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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코스닥 상장사 “어려울 땐 뭉치자”

안현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5.24 17:15

수정 2009.05.24 17:15



코스피·코스닥 상장사들이 경영 효율성 제고를 위해 잇따라 합병에 나서고 있다.

경기 침체기에 회사 합병을 통해 시너지 효과와 함께 성장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올해 들어 회사합병에 나선 국내 상장사는 총 43개사에 달한다.

코스피시장 19개사가 자회사 및 계열사, 타사 등과의 합병을 결정했다. 또 코스닥시장 24곳이 회사합병을 실시한다고 공시했다.

코스닥 상장사인 코디너스는 지난 21일 장마감 후 공시를 통해 한서제약을 흡수합병한다고 밝혔다.
합병 목적은 영업·판매 등 경영자원 통합으로 효율성 증대와 시너지 효과 극대화다.

또 에이모션은 계열사 디엠을 소규모 합병절차에 따라 흡수합병한다고 지난 19일 공시했다. 매출액 증대 등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실현하자는 의미다.

풀무원홀딩스는 같은 날 공시에서 경영 효율화를 꾀하기 위해 풀무원이 풀무원춘천공장과 풀무원제이두부공장, 풀무원제일생면공장, 풀무원스프라우트 등을 무증자 흡수합병한다고 밝혔다.

이 밖에 와이즈파워가 싸이럭스를, 코오롱이 FnC코오롱을 흡수합병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합병 사유는 경영효율성 제고 및 재무구조 개선, 미래 성장성 확보 등이다.


대신증권 봉원길 투자전략부 팀장은 “최근 여러 회사들이 합병에 나서는 가장 큰 이유는 경영 효율성 제고”라며 “특히 인수합병이 활성화된 선진국처럼 우리나라가 어느 정도 위치에 오르고 있음을 방증한다”고 밝혔다.

삼성증권 김성봉 연구원은 “합병을 해서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효과는 시너지 창출”이라며 “특히 최근에는 두 개 회사가 가진 유사한 부문을 합침으로써 경영효율성 증대는 물론 마케팅 등에 분산 투자됐던 자금을 한 곳에 집중할 수 있는 효과를 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사업이 비슷한 부분을 합치거나 신사업 부문을 합병할 경우 자금 투자의 효율성을 얻을 수 있다”며 “마케팅 효과 극대화는 물론, 신성장 동력 마련 등도 함께 누릴 수 있어 상장사들이 이를 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always@fnnews.com 안현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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