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러시아 광산업체 코스닥 입성 채비

안상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5.12 17:25

수정 2010.05.12 17:25

러시아 광산업체 우글레고르스크우골이 매일상선을 통해 증시에 입성한다.

전형적인 현물출자 방식의 '우회상장'이지만 우글레고르스크우골이 유한회사라는 이유로 우회상장이 아닌 '자산양수도' 거래로 취급됐다.

12일 코스닥시장에서 매일상선은 이날 지난 주말 대비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825원에 거래를 마쳤다. 러시아 석탄채굴업체가 매일상선을 통해 증시에 들어온다는 소식에 장 시작과 함께 상한가로 직행했다.

매일상선은 전일 유한회사 우글레고르스크우골 지분 43%를 대상으로 183억원 규모의 현물출자 방식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자기자본 184억원과 비슷한 규모다.


당초 매일상선 측은 이 거래가 현물출자로 인한 우회상장에 해당되며 우회상장 요건을 충족한다고 기재했으나 거래소가 우회상장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결론을 내리면서 바뀌게 됐다. 주식회사가 아닌 유한회사에 대한 우회상장 규정이 마련되지 않았다는게 거래소가 밝힌 이유다.

이에 따라 유상증자가 마무리될 경우 매일상선의 최대주주는 기존 고려포리머에서 우글레고르스크우골의 대주주인 최경덕씨(지분율 53.68%)로 변경된다. 우회상장에 해당될 경우 최대주주 변경으로 최경덕씨 지분이 2년간 보호예수되는 것이었으나 사모증자로 보호예수 기간은 1년으로 줄어들었다.

우글레고르스크우골은 러시아 사할린주 2개 광구에서 유연탄을 채굴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 282억원, 순이익 31억원을 기록했다.
주주 구성은 유상증자 전 기준으로 최경덕씨 40%, 우리은행 41.67%, 매일상선 10% 등이다.

최경덕씨는 러시아 사할린 주정부 수도사업부 부국장을 지냈으며 지난 2007년 전대월씨와 손잡고 케이씨오에너지의 러시아 자원개발사업 파트너로 활동했던 인물이다.
지난 3월 매일상선의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새로 선임되며 매일상선과 인연을 맺었다.

/hug@fnnews.com 안상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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