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반도체·LCD株 장바구니에 담아라”

양재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5.17 18:09

수정 2010.05.17 18:09

'향후 수주로 연결되어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삼성투자 수혜주로 압축하라.'

삼성전자가 21조원 규모의 반도체, 액정표시장치(LCD)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관련 장비주들의 향후 주가 흐름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지난주 삼성전자의 대규모 투자소식이 알려지면서 주가가 많이 올랐지만 전문가들은 내년까지 업황 개선을 예상, 실적 기대감이 높은 종목에 대한 선별투자를 주문하고 있다.

17일 코스피지수가 2.6%나 급락한 증시에서 삼성전자 투자 영향으로 에스티아이(2.55%), 유니테스트(0.13%), 아이피에스(0.6%), DMS(0.3%) 등 반도체·LCD 장비 업체들의 주가는 상승 마감했다.

지난주 주가에 투자기대감이 상당부분 선반영된 것을 감안하면 이날 주가흐름은 긍정적이다.

이에 따라 증시에서는 수혜주 찾기가 뜨거울 전망인데 증시전문가들은 반도체 전후공정 장비 제조업체, 8세대 LCD 라인용 장비 제조업체에 대한 삼성전자 수혜 기대가 높다고 지적했다.

우선 삼성전자의 대규모 반도체 투자로 반도체용 에셔(감광제거) 장비를 삼성전자에 납품하는 피에스케이와 반도체용 웨이퍼 검사장비를 제작하는 프롬써어티가 관심을 끌고 있다.
반도체 공정 미세화용 장비업체 아토, 아이피에스도 올해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LCD 관련 장비업체로는 삼성전자와 LCD 화학증착장치(CVD) 장비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에스에프에이와 반도체 장비에서 최근 LCD 장비로 영역을 확장한 DMS도 삼성전자의 8세대 LCD 투자와 관련이 있다.

일단 이 종목들의 주가는 연초부터 전 세계적 반도체, LCD 업황 기대감에 큰 폭으로 올랐다.

아이피에스의 주가는 연초와 비교할 때 210%나 올랐고 아토도 같은 기간 4235원에서 8780원으로 107.3% 상승했다. LCD 장비주들도 DMS와 에스에프에이가 연초보다 각각 116.6%, 102% 상승하는 등 큰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반도체, LCD 업황 호조가 지속될 것이라며 추가 상승 가능성을 진단하고 있다.

키움증권 홍정모 연구원은 "올해보다 내년에는 반도체 경기가 더욱 좋아질 전망"이라면서 "30나노급으로 공정 이전에 필요한 추가 증설이 내년부터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리딩투자증권 송은정 연구원도 "반도체 가격이 당분간 강세를 띨 것으로 보여 내년에도 반도체 공급과잉 우려는 없을 것"이라며 "장비 관련주 가운데 수주실적이 뛰어난 종목들을 중심으로 투자 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yangjae@fnnews.com 양재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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