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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지마 급락’한 가치주들 탐나네

양재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5.24 17:26

수정 2010.05.24 17:26

'기업가치에 비해 과도하게 떨어진 진주 찾아라.'

중소형 가치주들이 최근 하락장속에서 덩달아 급락하고 있으나 상승장에 대비해 저가매수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24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멜파스, 티엘아이, 이엘케이, 모두투어, 파트론, GS홈쇼핑, 정상제이엘에스, 셀트리온 등은 최근 2·4분기 실적 전망치가 상향됐지만 최근 낙폭이 크거나 상승폭이 크지 않아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종목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들을 하락장에서도 빛나는 '가치주'로 꼽으며 조정장에서 이들 종목에 관심을 갖는 것도 좋은 전략이라고 조언했다.

휴대폰 부품업체 멜파스와 이엘케이는 휴대폰 성수기인 2·4분기를 맞아 잇따라 실적 전망치가 상향됐지만 주가는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멜파스는 올 2·4분기부터 삼성전자 풀터치폰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 속에 증권사들은 영업이익 전망치를 평균 4.41% 상향했지만 현 주가는 코스닥 지수가 전고점을 찍었던 지난 3월 19일과 비교할 때 35% 하락했다.

휴대폰 키패드용 터치패널 제조업체 이엘케이도 같은 기간 주가가 20.99% 빠졌지만 증권사들은 앞다퉈 실적 전망치를 상향했다.


한맥투자증권은 최근 이엘케이에 대해 모토로라 스마트폰 판매 호조로 2·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각각 38%, 68%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우리투자증권도 이엘케이가 2·4분기에 모토로라 공급 물량이 150만대로 늘어나며 분기별 사상 최대 실적을 전망하는 보고서를 내놨다.

최근 낙폭이 컸던 티엘아이에 대해서도 증권사들은 실적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증권사들은 월드컵으로 액정표시장치(LCD) TV 수요 폭발이 예상된다며 티엘아이의 올 2·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평균 3.0% 올려잡았다. 티엘아이의 주가는 지수 정점인 지난 3월 19일과 비교할 때 25.1%나 하락해 저가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

여행업 호황 속에 모두투어도 지난 3월 19일 대비 주가가 9.7% 하락해 있지만 증권사들의 2·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5.90% 높아진 상태다.


이밖에 실적 전망치가 상향된 종목 가운데 파트론, GS홈쇼핑, 정상제이엘에스, 셀트리온 등은 지수가 고점인 지난 3월 19일과 비교할 때 주가는 올랐지만 상승폭이 10% 미만에 불과해 추가 상승여지가 있다는 분석이다.

서울반도체, 주성엔지니어링도 전방산업 호황에 따라 증권사들의 2·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18.22%, 16.81% 증가했지만 주가는 6.92%, 12.26% 상승하는데 그쳤다.


현대증권 투자컨설팅센터 김임권 연구위원은 "시장이 조정을 받고 있는 상황속에서 낙폭과대주는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yangjae@fnnews.com 양재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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