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인적분할 상장사 탐은 나는데..” ‘묻지마 급등’ 주의

안현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6.06 17:09

수정 2010.06.06 17:09

인적분할 후 증권시장에 입성한 상장사들이 거침없는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모기업으로부터 분리돼 주식시장에 상장한 기업은 4개사에 이른다. 이 가운데 코오롱인더스트리와 에스제이엠을 제외한 KC코트렐과 조선선재, 한국화장품 등이 상장 초기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 1일 코스피시장에 재상장된 한국화장품의 경우, 지난 4일 14.94%까지 오르는 등 상장 뒤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모기업인 한국화장품제조도 이날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상장 초기 조선선재는 모기업인 CS홀딩스와 함께 연일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는 등 과열 조짐을 나타낸 바 있다.
지난 1월 29일 코스피시장에 재상장된 KC코트렐은 상장일 상한가를 포함,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인적분할 후 재상장이 호재 일 수 있으나 투자는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별한 사유 없이 단지 거래량만 증가해 급등세를 보이다 하락세로 전환, 자칫 손실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CS홀딩스에서 인적분할돼 지난 2월 17일 재상장된 조선선재는 상장 뒤 17거래일 연속 상승해 주가가 10배 이상 올랐었다. 그 뒤 잠시 하락세를 보이다 급등세로 전환, 4월 중순께 한때 거래 첫날 시초가 대비 주가가 20배 이상(17만8500원) 올랐다.
그러나 곧 하락세로 돌아서며 현재 주가는 6만원선을 지키고 있다. 이 과정에서 조선선재는 이유 없는 '묻지마' 급등세를 보여 한국거래소 시장감시본부로부터 투자경고 및 위험 종목 지정, 주권매매거래정지 등 제재를 받은 바 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회사 신성장동력 부분을 따로 분리, 사업 역량을 집중한다는 측면에서 사업군을 분할해 재상장하는 것은 호재로 작용할 수 있지만 이와무관하게 롤러코스터 흐름을 보일 경우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always@fnnews.com 안현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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