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상장사 자금조달 시장 돈뭉치 ‘러시’

안현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6.21 18:59

수정 2010.06.21 18:59

상장사 자금조달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자금 마련을 목적으로 한 상장사 전환사채(CB) 및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유상증자 등에 투자자들의 자금이 쏠리고 있다.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의 경우 청약경쟁률만 100대 1을 넘나들고 있다. 상장사 CB 및 BW 발행에도 자금이 몰리며 100% 청약률을 나타내고 있다.

LG이노텍은 최근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청약 결과 352.0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3만3550주 모집에 1181만2520주가 몰렸다.
청약에 유입된 금액만도 1조5450억7761만원에 달한다.

에임하이글로벌은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에 1777억7757만원이 몰렸다. 이는 에임하이글로벌 유상증자 전체 공모금액 75억8980만원보다 20배 이상 큰 규모. 250만2132주(실권율 43.35%)의 실권주 공모에 원래 계획했던 자금을 크게 상회하는 자금이 쏠렸다.

유비프리시젼도 실권주 일반공모 청약에 1703억7512만원이 유입돼 352.3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소리바다미디어는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제21회 무기명식 무보증 CB 발행 결과 청약이 100% 완료됐다. 지엔코는 주주배정 유상증자 청약이 성공, 62억원 규모의 자금조달에 성공했다.

제이튠엔터테인먼트와 휴바이론도 각각 CB 및 BW 발행 결과 100% 청약이 완료됐다.

자금유입 호황기를 반영하듯 주주 및 불특정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상장사 자금조달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들어 일반 및 주주, 주주배정 뒤 일반공모를 결정한 상장사는 총 7곳에 달한다.
지앤알 및 히스토스템, 대국, 샤인 등이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아로마소프트와 진흥기업은 주주배정 후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영진약품은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증권사 관계자는 “최근 유상증자 및 CB·BW 발행에 자금이 몰리는 것은 최근 증권시장 호황세와도 관련이 깊다”며 “유럽 재정위기가 점차 수그러들자 증시가 상승하고 이는 상장사 자금조달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always@fnnews.com안현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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