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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물가연동국고채.. 절세+복리재투자 관심

김문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6.21 19:00

수정 2010.06.21 19:00

2008년 8월 공급이 중단된 ‘물가연동국고채’가 21일 다시 모습을 드러내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물가연동국고채는 물가가 오르면 그에 맞춰 원금과 이자도 커지는 채권으로 일반인은 이르면 23일부터 증권사에서 살 수 있게 된다.

전문가들은 물가가 오른 만큼 채권의 실질구매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원금과 이자를 더 주는 상품이어서 인플레이션에 베팅한다면 투자해볼 만하다고 말한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2007년 3월∼2008년 3월까지 1년간 물가연동국채의 연간 투자수익률은 6.70%로 나타났다.

이는 명목 국채 평균수익률 5.40%보다 1.30%포인트 높은 초과수익률이다.

물가연동국채에 장기투자시 ‘절세’와 ‘복리재투자’ 효과를 얻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액면 1만원을 기준으로 명목금리 5% 및 법인 이자소득세율 14%를 가정해 볼 때 물가연동국채가 명목국채 대비 1499원(이자소득세 감면 303원, 복리재투자 효과에 따른 원리금 증가 1196원)의 추가 현금흐름이 발생한다.

IBK투자증권 오창섭 연구원은 “물가연동국고채는 아직까지 응찰률이 부진해 응찰금리 프리미엄이 높고, 장기투자시 이자소득세 절감 및 원리금 복리재투자에 따른 추가수익이 예상된다”면서 “현재 시점에서 만기보유를 가정할 경우 물가연동국고채 10년물은 명목국채 대비 연간 200∼300베이시스 포인트(bp)의 초과수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 이정범 연구원은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기 때문에 금리인상은 다소 후행적이고 수동적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장기적으로 물가상승 압력이 현재보다 높아질 것이라는 점에서 물가연동국고채에 대한 투자를 고려해 볼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특히 만기보유시 유리하다고 말한다.

메리츠종금증권 민동원 연구원은 “최근 물가상승 및 발행방식 개선으로 기관투자가들(특히 보험사)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면서 “금리스프레드가 소비자물가 상승률 이하로 결정되면 만기보유 목적의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물가연동국고채에 단기 매매로 접근하면 높은 가격 변동성을 고려할 때 위험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다른 채권에 비해 전체 물량이 부족하고 대부분 만기보유목적의 장기 투자기관들이 매수할 것으로 보여 회전율이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매도 시 추가 비용이 발생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지적이다.

/kmh@fnnews.com김문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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