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상장사들 목돈 투자자에..“깎아주고,더 얹어드립니다”

안현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7.26 18:10

수정 2010.07.26 18:10

'목돈 투자자를 잡아라.'

일부 상장사들이 낮은 발행가나 높은 이자율을 내걸고 자금 확보에 나서고 있다.

주주 및 개미(개인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유상증자에서 30% 이상의 할인율을 제시하는가 하면 특정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전환사채(CB) 및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하며 10% 이상의 이자율을 내걸고 있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앤알 및 케이앤컴퍼니, 유니테스트 등 상장사가 주주배정 후 일반공모 유상증자에서 30% 이상의 할인율을 제시하고 있다.

지앤알은 지난 23일 장 마감 후 공시에서 90억원 규모 주주배정 후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목적은 시설 및 운영자금 마련. 예정발행가는 공시 당일 주가(920원)를 크게 밑도는 600원이다. 다만 유상증자 공시 후 이날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지며 예정발행가 및 주가 간 가격 차이는 다소 좁아졌다.


지앤알 측 관계자는 "시설 및 운영자금으로 13억7500만원, 76억2500만원이 쓰일 계획"이라며 "모집예정금액 90억원 중 50억원 이상을 태양전지모듈제조를 위한 설비 도입 및 원재료 구입용 운전자금으로 사용한다"고 밝혔다.

케이앤컴퍼니는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233억9981만원의 주주배정 후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예정발행가는 1990원. 이는 공시일 종가(3090원)보다 크게 낮은 수치다. 특히 케이앤컴퍼니의 경우, 공시 다음날 소폭 하락한 것을 제외하고 연일 오름세를 보여 할인율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날도 3.22% 올라 주가는 예정발행가의 두 배에 가깝다.

유니테스트도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주주배정 후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예정발행가는 1935원으로 공시 당일 종가(3040원)를 크게 밑돌았다.

이 외에 케이에스리소스는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김철윤씨 외 4명을 대상으로 15억원 규모 BW를 발행, 자금 확보에 성공했다. BW 표면 및 만기 이자율은 각각 10%에 달했다.
케이에스리소스는 같은 날 공시에서 다산인베스트 및 하재홍씨를 대상으로 BW를 발행, 32억5000만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BW의 표면 및 만기 이자율은 10% 였다.


에스브이에이치는 지난 7일 9억9900만원 규모의 CB 발행을 공시하며 만기이자율로 20%를 제시한 바 있다.

/always@fnnews.com안현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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