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부동자금,상장사 유상증자·BW·CB로

안현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8.05 17:34

수정 2010.08.05 17:34

저금리와 부동산시장 침체로 갈 곳 잃은 부동자금이 상장사로 쏠리고 있다.

은행금리에 비해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고 상대적으로 투자처로 안전한 상장사 유상증자 및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전환사채(CB) 발행에 돈이 몰리고 있다. 특히 신규 상장사의 공모주 청약에는 수조원이 몰리고 경쟁률이 1000대 1이 넘는 경우도 있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스닥업체인 대국은 지난 2, 3일 진행한 일반공모 유상증자 청약으로 총 87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청약률은 142.9%에 달한다.

대우솔라는 100%의 청약률로 BW 발행에 성공했다.
이큐스앤자루도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실시해 53억6250만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이 밖에도 메가바이온, 코아브리드 및 에코에너지홀딩스, 터보테크, 에이앤씨바이오홀딩스, 유비트론, 글로웍스, 디브이에스코리아, 유원컴텍, 이미지스테크놀로지, 엔터기술 등도 100%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코스닥기업 관계자는 "최근 BW 및 CB, 유상증자에 참가하겠다는 제의가 빈번하다"며 "부동산시장 침체로 인한 부동자금이 상장사를 투자처로 물색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또 다른 코스닥사 관계자도 "지난달 실시한 1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만 5000억원 이상이 몰렸다"면서 "증시가 살아나자 투자자들이 현 주가보다 10원만 비싸도 일정 수준 이상의 이자율만 보장하면 유상증자 및 CB, BW 발행에 적극 참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코스닥 A사는 현재 신주발행가액이 주가보다 비쌌지만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기업공개(IPO)시장도 마찬가지다. 전일 완료된 도화종합기술공사 공모주 청약에 1098억원이 몰렸다. 최종경쟁률은 24.95대 1. 지난달 27, 28일 일반공모가 진행된 엠에스오토텍의 청약경쟁률은 1257.45대 1에 달했다. 무려 2조4205억원이 쏠렸다.


아이마켓코리아 및 우진의 공모주 청약에도 각각 3조3790억원, 2조3547억원의 대규모 자금이 몰렸다.

한편 지난달 이후 유상증자 공시는 총 39건, BW 발행은 29개사에 달했다.
또한 다음달 초까지 8개 예비 새내기주들의 공모주 청약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always@fnnews.com안현덕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