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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산 허위루머에 주가 ‘롤러코스터’

안현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11.10 18:01

수정 2010.11.10 18:01

코스닥기업들의 주가가 확인되지 않은 루머에 춤추고 있다.

전혀 사실 무근이거나 아직 가시화되지 않은 풍문으로 주가가 롤러코스터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

10일 코스닥시장에 따르면 평산은 최근 최대주주 지분 및 중국 자회사 매각설로 주가가 출렁거렸다.

평산은 이와 관련, 한국거래소 시장감시본부의 조회 공시에 이날 "주식담보대출이 만기 도래된 뒤는 만기 연장이 불가함에 따라 대출금 상환을 위해 최대주주 지분을 일부 매도했다"면서 "경영권 양수도 및 중국 자회사 매각은 전혀 사실 무근"이라고 답변했다.

조회공시에 대한 답변에서 최대주주 전체 지분 및 중국 자회사 매각이 사실이 아님을 부인한 셈.

풍문이 거짓임이 밝혀지며 이날 평산은 3.36%(270원) 오른 831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전날 이 루머로 가격제한 폭까지 떨어져 고스란히 개인투자자들이 피해를 입었다. 처음앤씨는 무상증자설로 주가가 오르고 내리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인 경우.

지난달 11일 한국거래소 시장감시본부는 무상증자설과 관련, 처음앤씨에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조회공시 당일 처음앤씨는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는 급등세를 보였다. 처음앤씨가 조회공시 답변에서 "검토 중"을 밝히자 다음 날인 12일 주가는 또 한 번 상한가를 기록했다.

루멘스는 일부 인정한 최대주주 지분 매각설로 주가가 공시 당일 소폭 하락한 바 있다. 비엔알사이언스는 유상증자 가장납입설이 사실 무근임을 밝혔지만 지난 달 28일 이후 2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하는 아픔을 겪어야 했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본부 관계자는 "연말이 다가오자 일부 상장사들의 최대주주 지분 및 자회사 매각 등의 루머가 시장에 돌고 있다"면서 "이는 투자자의 정보 형평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별 다른 이유 없이 급등락을 거듭하는 상장사도 속출하고 있다.

한국정보통신과 행남자기, 성융광전투자유한공사, 웨스테이트 디벨롭먼트, 에스티아이 등은 이 달 들어 한국거래소 시장감시본부의 현저한 시황변동 관련 조회공시에 '특별한 사유가 없다'고 답했다.

간접적 사유가 있어도 여전히 가시화되지 않은 내용이 많다.

지노시스템은 이날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국내 기업과의 디지털 시네마 프로젝터 공급계약 관련 발주협의를 진행 중일 뿐 주가 급락에 영향을 줄 만한 확정 사항이 없다"고 답했다.


한와이어리스도 조회공시 답변에서 "유상증자를 고려하는 것 외에 주가 급등에 영향을 줄 만한 부문이 전무하다"고 밝혔다. 룩손에너지홀딩스도 한국거래소 시장감시본부 조회공시에 "유·무연탄 판매를 위한 협의를 진행 중에 있다"면서도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답한 바 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최근 일부 상장사들이 이유 없는 상승세를 보여 조회공시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always@fnnews.com안현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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