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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파워인터뷰] 김후식 뷰웍스 대표이사

최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12.12 17:00

수정 2010.12.12 17:00

“신제품 개발과 영업망 확충으로 가까운 시일 내에 획기적인 성과를 내 보이겠다.”

뷰웍스 김후식 대표이사는 “인위적인 주가 부양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고급 연구개발 인력을 바탕으로 한 우수한 기술력으로 실적으로 모든 것을 보여 주겠다”고 강조했다.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의료용 X레이 디텍터 전문업체로 글로벌 시장의 다양한 거래처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뷰웍스는 산업용 카메라 시장에도 진입해 고성능 카메라의 수입 대체를 주도하고 있다.

■디텍터 시장의 최강자

정지영상용 디텍터는 방식에 따라 GR(General Radiography: 일반필름 사용), CR(Computed Radiography: 특수형광판 사용), DR(Digital Radiography: 디지털 카메라 및 FP판넬 사용)로 나뉜다.

DR는 디지털카메라를 사용하는 CCD-DR과 FP패널을 사용하는 FP-DR로 다시 구분되는데 뷰웍스의 주력제품은 CCD-DR이다. 최근 R-ray 디텍터는 GR와 CR에서 DR로 대체되고 있는 추세이며, 그 속도가 가속화되고 있어 긍정적인 시장 환경이 형성되고 있다.


뷰웍스는 현재 유방암 진단용과 심혈관 촬영용을 제외한 정형외과용, 뇌 촬영용, 위·대장 촬영용 등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디텍터는 글로벌 의료기기 업체로 납품되어 완성품으로 만들어지는데 수출 60% 가운데 30%는 일본 의료기기 1위 업체인 도시바로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최근에는 렌즈 대신 평판디스플레이(FPD)를 이용한 엑스레이 디텍터 개발을 완료했다. 이 제품은 얇고 해상도가 뛰어나 기존 렌즈를 이용하는 엑스레이 시장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FPD는 3년에 한 번씩 교체해 줘야 하기 때문에 한번 구매하면 10년 이상 쓰는 렌즈형 제품보다 시장 규모도 크다.

해외 의료기기 업체들은 기본적인 마진율을 보장해주고 개런티 보증 기간이 길어 안정적인 실적이 가능하다.

■영업이익률 25% 수준 유지

당초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37%, 42% 증가한 350억원, 93억원으로 예상했었지만 중국 업체에서 수주 물량을 줄이는 바람에 매출액은 300∼310억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영업이익률은 25% 수준이 유지될 전망이다.

김 대표이사는 “내년 매출액은 380억∼400억원 수준으로 내다보고 있다”며 “기존 제품에서 벗어나 방산용 카메라, 엔터테인먼트 카메라, 초고속 카메라 등 다양한 제품군들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내년엔 자체 LCD를 생산, 동물용 디텍터시장에 진출하고, 2012년엔 인체용 디텍터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영업 측면에선 선진국 위주의 수출에서 개발도상국으로 저변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LCD·반도체 공정의 검사 장비에 쓰이는 산업용 카메라 부문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수입에 의존하던 산업용 카메라 시장에서 경쟁사 대비 30% 이상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수입 제품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는데다, 경쟁사가 한국 철수를 고려하고 있어 4·4분기부터 본격적인 수혜가 기대된다.

김 대표이사는 “삼성전자는 검사장비 납품 업체에 어떤 카메라를 쓰라고 지정하는데 이에 부합하는 업체는 뷰웍스와 미국 레드레이크 두 곳뿐”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미국, 일본, 중국, 대만, 호주, 독일, 이스라엘, 러시아 등 세계 8개국에 수출하고 있지만 내년부터는 이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영업 인력 확충에 나서고 있는 상태다.

그리고 내년 본격 출시될 신제품인 당뇨발혈류측정기의 신규매출도 기대하고 있다.

현재 카이스트와 공동으로 작업을 하고 있는 이 제품은 당뇨발혈류 측정뿐만 아니라 남성 성기능 진단 및 안과 등에도 적용이 가능하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주가 반등 기대감 ‘솔솔’

우수한 기술력과 꾸준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그리 신통치 않다. 지난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되면서 3만원을 넘어서던 주가는 이후 하락 추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김 대표는 현재의 저평가된 주가도 조만간 시장에서 평가를 제대로 받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대표이사는 “최근 주가가 하락하면서 풍부한 유보자금 등으로 자사주 매입 등을 해 달라는 요구들이 이어지고 있지만 인위적인 주가 방어나 부양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다만, 조만간 상당히 좋은 일들이 펼쳐질 것이라며 중국 합작법인 설립 등을 통해 가시적인 실적 개선을 보여주겠다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췄다.


특히 도시바의 구조 조정이 마무리 국면에 진입한 만큼 진단차량(응급차 등)에 탑재되는 동영상용 디텍터, FP-DR 소프트웨어 등의 신규 매출도 발생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yutoo@fnnews.com 최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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