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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사,땅 팔아 성장동력 얻는다

김호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2.13 17:45

수정 2011.02.13 17:45

신성장동력 마련이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유형자산 처분에 나서는 코스닥 기업들이 잇따르고 있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비엠티는 최근 부산시 강서구 송정동 토지 및 건물(시설장치 포함)을 일진정밀공업사에 매각했다고 밝혔다. 처분금액은 55억원으로 지난 2009년 12월 31일 기준으로 자산총액의 10.55%에 해당한다. 처분 목적은 ‘재무구조 개선’이다.

회사 관계자는 “특별히 재무상태가 나빠져서 처분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신축 공장으로 이전한 뒤 그동안 기존 공장 매각을 추진해왔었는데 이번에 성사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확보한 자금은 차입금 상환에 50%, 나머지는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프로텍도 경기도 의왕시 고천동 소재의 토지와 건물을 기아자동차에 176억원에 처분했다. 처분 금액은 자산총액의 39.0%에 해당하며 처분 목적은 ‘향후 본사 확장 이전 및 운영자금 확보’라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의왕 소재 토지와 건물은 그동안 연구개발용으로 사용하고 있었다”며 “그동안 공장들이 여러 곳에 나뉘어 있었는데 이번에 확보된 현금 등으로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본사를 비롯해 공장들을 한 곳으로 이전 확장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 시기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이 밖에 코콤과 스멕스도 지난달 재무구조 개선과 신사업자금 확보 등을 위해 토지를 매각했다.


코콤은 서울시 염창동 소재 토지를 처분해 104억원의 자금을 확보했고 스멕스도 덕성에 충청북도 음성군 대소면 소재 토지를 매각해 28억원을 조달했다.

대신증권 박양주 연구원은 “유형자산 처분으로 확보한 금액을 통해 기존 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사업에 투자하거나 영업용 토지가 아닌 유휴토지를 매각해 차익금 등을 상환하는 것은 기업 가치 향상에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일부 기업의 경우 기존 사업과는 전혀 상관없는 테마성 사업에 나서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런 경우는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fnkhy@fnnews.com김호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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