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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내도 우량?..논란 남긴 ‘프리미어 지수 종목’

김병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5.02 18:12

수정 2014.11.06 19:59

지난해 적자를 기록한 종목이 코스닥 시장 우량기업부에 포함되어 논란이 되고 있다.

2일 코스닥 소속부 개편에 따르면 프리미어 지수 종목 중 SSCP, 신화인터텍, 인선이엔티, 스틸플라워 등 지난해 적자를 기록한 기업들이 우량기업부에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프리미어 지수종목을 제외한 97개 종목들이 3년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 5% 이상, 매출액과 순이익이 각각 500억원, 30억원 이상을 모두 충족해야 하는 까다로운 기준을 적용한 것에 비하면 특혜를 받은 셈.

SSCP는 2009년과 2010년 각각 57억원, 29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ROE도 지난해 -12%를 나타내고 있다. 일반 기업이었다면 벤처기업부에 소속이 가능한지도 의문스러운 실적이다. SSCP는 "국세청 세무조사로 58억원의 추징금을 받는 등 법인세 비용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마이스코도 최근 2년 연속 영업이익과 순이익 적자를 기록했다. 마이스코의 2009년, 2010년 순이익은 24억과 215억원 적자로 손실 폭이 커지고 있다. 매출 역시 2009년에 비해 감소했고 ROE는 -23.23%다. 마이스코 역시 벤처기업부의 기준에도 못 미치는 실적.

신화인터텍은 지난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적자 전환했다. 신화인터텍의 지난해 매출액은 5175억원에 달했지만 순이익은 147억원의 적자를 기록했고 ROE는 -15.31%에 그쳤다. 프리미어 지수 종목이 아니었다면 벤처기업부로 가야 하는 실적 수준이다.

한진피앤씨도 프리미어지수에 포함된 덕을 본 업체다. 한진피앤씨는 지난해 순이익 159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2008년과 2009년에도 각각 16억과 31억원의 흑자에 그쳤다. 지난해 기준 ROE는 -23.08% 수준.

이밖에 현진소재, 넥스콘테크, 인선이엔티 등 프리미어지수 종목들이 지난해 순이익 적자를 기록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우량기업부에 지난해 6월 선정한 프리미어 지수 편입종목들이 그대로 반영됐지만, 다음 달 지수종목 재선정 때 실적 부진 상장사들은 빠질 가능성이 높아 우량기업부에서도 제외될 것"이라고 말했다.

/cynical73@fnnews.com김병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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