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투자주의 환기 종목들 주가 양극화

강재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5.15 16:37

수정 2014.11.06 18:53

투자주의 환기 종목으로 지정된 33개 기업의 주가가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투자자에게 신뢰를 보이기 위해 최대주주가 지분을 확대한 기업과 신사업에 나선 기업의 주가가 오른 반면, 배임 혐의 등으로 후폭풍을 겪고 있는 기업은 급락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투자주의 환기 종목으로 지정된 기업들은 거래 이후 열흘 동안 평균 4.34% 떨어졌다. 어울림엘시스, 룩손에너지, 엘엔씨피, 에이스하이텍 등 10개종목은 상승한 반면, 매매 정지 중인 테라움과 다스텍 등 2곳을 제외한 11개사는 하락했다.

엘앤피아너스는 이 기간 43.88%나 급락해 가장 하락률이 컸다. 뒤를 이어 코아에스앤아이 40.60%, 지아이블루가 33.24% 각각 떨어졌다.


엘앤피아너스는 지난달 공급 계약 금액이 기존 29억7100만원에서 4억4100만원으로 정정공시하면서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됐다.

코아에스앤아이는 코스닥시장본부가 최대주주 변경사실을 공시할 경우 상폐 실질심사 대상으로 심사가 진행될 수 있다는 경고를 받기도 했다. 투자주의 환기 종목으로 지정된 기업은 경영권이 변경되면 실질심사를 받게 된다.

지아이블루는 검찰이 전 대표이사에 대해 배임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반면 투자주의 환기 지정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상승한 기업도 있다. 어울림엘시스, 엘앤씨피, 아이디엔, 국제디와이, 라이프앤비, 에스에이티, 에이스하이텍, 룩손에너지, 넷웨이브, 휴바이론 등으로 이들 기업은 최대주주의 지분 확대 및 신사업 진출을 선언한 기업들이다.

우선 어울림엘시스는 경영권 강화를 위해 피터벡앤파트너가 행사한 워런트를 사들였다. 이에 따라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은 41.46%로 증가했다. 회사 측의 이 같은 모습에 투자주의 환기 종목 지정 이후에도 38.32% 상승했다.

최대주주의 지분을 확대한 룩손에너지 역시 15.27% 올랐다.
지정 이후 바이오 산업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에이스하이텍과 라이프앤비 등도 40.91%, 10.45% 각각 뛰었다.

증권사의 한 연구원은 "투자주의 환기 종목으로 지정된 기간이 짧은 만큼 단기간에 상승했다고 추격매수에 나서는 것은 삼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지난달 29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지난해 결산자료를 토대로 기업의 계속성, 경영 투명성에 주의를 요하는 투자주의 환기 종목 33개사를 지정, 발표했다.

/kjw@fnnews.com강재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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