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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그널정보통신·다나와 등 “상장하자마자 실적 악화라니..”

김병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5.22 17:35

수정 2014.11.06 18:14


"상장하자마자 실적 악화라니 말이 됩니까."

새내기주들 가운데 일부 종목들의 1·4분기 실적 악화로 인해 투자자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사협의회에 따르면 올해 신규상장주들 가운데 씨그널정보통신, 다나와, 인트론바이오, 엘비세미콘,티피씨글로벌, 딜리 등 6개사는 실적이 전년 동기에 비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티피씨글로벌을 제외하면 현재의 주가가 모두 상장 당일 시초가보다 낮은 수준이다.

지난 1월 24일 코스닥에 입성한 씨그널정보통신의 1·4분기 실적은 지난해에 비해 반토막이 났다. 1·4분기 매출액이 57.92% 줄어든 51억8500만원, 영업익과 순이익은 각각 66.49%, 63.17% 줄어든 6억6000만원, 5억7100만원을 기록했다. 실적과 비례해 주가도 주저 앉았다.
상장일 1만4500원이던 주가는 현재 8720원.

인트론바이오는 상장 후 첫 분기에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섰다. 인트론바이오의 1·4분기 매출액은 15억55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16.0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728만원 적자를 기록한 것. 4494만원의 순손실도 기록했다. 이 같은 실적 부진을 반영하듯 주가 역시 상장 이후 35% 이상 하락했다.

딜리도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큰폭 감소했다. 딜리의 1·4분기 영업익과 순이익은 지난해보다 36.46%, 24.69% 줄어든 7억9300만원과 8억4500만원을 기록했다.
딜리 역시 상장일 8740원이던 주가가 5350원까지 35%가 넘게 하락했다. 이 밖에도 티피씨글로벌, 다나와, 엘비세미콘 등이 1·4분기에 영업익, 순이익 모두 감소했다.


모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신규상장을 추진하는 업체들이 실적을 부풀리는 경우가 있다"면서 "올해 상장한 일부 업체도 실적 전망을 과도하게 높게 잡았다가 하향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cynical73@fnnews.com김병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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