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기사회생 3인방’ 엇갈린 주가,왜..

김병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6.05 16:55

수정 2011.06.05 16:55

상장폐지의 벼랑 끝에서 살아난 종목들의 희비가 극명하게 갈렸다. 한쪽에선 상한가를 기록하며 축포를 터뜨린 반면 하한가로 추락한 종목도 출현했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거래소에 의해 상장유지가 결정된 종목은 태산엘시디, 에스에이엠티, 중앙오션 등 3개사다.

태산엘시디와 에스에이엠티는 2008년 말 자본잠식으로 상장폐지 위기에 몰렸으나 거래소로부터 개선기간을 부여받았고 지난달 14일로 기한이 만료됐다. 이에 따라 코스닥시장 상장위원회는 지난 2일 개선계획 이행과 상장폐지 여부를 심사했고 상장유지가 결정된 것.

재무제표의 허위·과대 계상 등으로 상장폐지 위기에 처했던 중앙오션도 지난달 2일 개선기간이 만료됐다. 이후 개선계획 이행내역서 등을 제출했고 상장위원회는 지난 2일 상장유지 결정을 내렸다.


세 종목 모두 상장폐지 위기에서 벗어났지만 주가흐름은 대조를 이뤘다. 지난 3일 코스닥시장에서 태산엘시디는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한 2010원에 거래를 마쳤고 에스에이엠티는 3.68% 상승했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중앙오션은 하한가로 추락했다.


주가 향방을 가른 것은 통화옵션상품 '키코'.

태산엘시디와 에스에이엠티는 2008년 당시 환헤지를 위해 가입했던 키코로 인한 손실이 각각 806억원, 554억원에 달해 자본잠식에 들어갔던 것. 한국거래소는 2년이라는 개선기간을 부여 했고 그동안 자본확충 등의 노력 끝에 상장유지가 확정됐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2008년 당시 다수의 우량기업들이 키코 손실로 인해 일시적인 자본잠식에 들어갔다"면서 "채권은행의 출자전환 등으로 건전성이 회복돼 상장유지가 결정됐다"고 밝혔다.


이에 비해 중앙오션은 1·4분기 순이익이 20억원 적자를 기록하는 등 실적부진에 대한 실망감으로 주가가 급락했다.

/cynical73@fnnews.com김병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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