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중소형 실적株 하반기 ‘다크호스’

신현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6.08 18:10

수정 2011.06.08 18:10

올 하반기 중소형주 장세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실적을 겸비한 다크호스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과거 사례를 볼 때 설비투자가 본격적인 안정궤도에 들어가게 되면 관련 산업이 호황을 누리면서 수혜를 입는 종목들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이 전반적으로 떨어진 만큼 종목을 압축시킨 차별화된 투자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하반기 중소형주 장세에 대비하라

8일 증권업계와 한화증권에 따르면 설비투자가 본격적인 안정궤도에 들어가기 시작한 2005년 이후 중소형주의 랠리가 시작되면서 금융위기 발생 이전인 2007년까지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건설, 조선, 기계 관련 중소형주들이 코스피지수를 훨씬 웃도는 수익률을 내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최근 설비투자 증가율이 이미 2005년 고점 수준을 회복한 만큼 올 하반기 이후 경기 확장기 속에서의 설비투자 관련 산업재 사이클의 시작이 예상되고 있다.


즉, 지난 2년 동안 지지부진했던 중소형주의 랠리가 올 하반기부터 다시 시작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과거의 사례처럼 2005년 이후 3년동안 중소형주 랠리가 진행될 때 코스피 대비 초과수익률을 냈던 건설, 조선 및 기계 관련 중소형주가 다시 한번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되며 오는 7월부터 시작될 2·4분기 어닝시즌에는 지난해 저조했던 실적이 추세적인 개선구간에 진입했음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화증권 김희성 연구원은 "이익개선에 대한 신뢰도를 확인하게 될 7월 이후가 중소형주에 대한 투자의 적기가 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그러나 종목별 주가 차별화가 예상되는 만큼 압축된 투자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실적 갖춘 다크호스주에 주목

하반기 중소형주 장세가 펼쳐지더라도 모든 종목이 수혜를 입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형주의 변동성이 커짐에 따라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성장성이 높고 새로운 수요가 기대되며 소득 증가에 따른 소비 확대와 고령화시대의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 가운데 실적호전주에 대한 압축적인 공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조건에 적합한 종목은 먼저 태양광 시장의 핵심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오성엘에스티가 꼽힌다.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증가율은 전년 대비 각각 172%, 512%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주가수익비율(PER)은 7.5배에 불과할 것으로 보인다.


화승그룹의 실질적인 지주회사인 화승알앤에이, 하반기 바이오시밀러 가시화의 수혜가 기대되는 셀트리온제약, 주력제품을 다국적 제약사에 납품하고 있는 종근당바이오 등도 해당된다.

무선충전기 핵심소재를 성장동력으로 확보한 켐트로닉스도 올해 영업이익 증가율이 32%에 달할 것으로 기대되며 본격적인 수주 확대가 기대되는 케이비티도 지난해보다 영업이익이 45%나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 사상 최대 실적 경신 기록을 지속 중인 대륙제관,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는 휴비츠, 저평가된 자동차 부품주인 성창에어텍도 관심을 가질 만 하다.

/shs@fnnews.com신현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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