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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신,IT주 팔고 내수주 사고

최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6.21 21:56

수정 2011.06.21 21:56

'정보기술(IT)주 팔고 내수주 사고.'

산운용사(투신)들이 최근 코스닥 시장에서 내수 관련주들을 집중 매수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1일 금융투자협회및 관련업계 따르면 투신권은 최근 코스닥시장이 조정을 보이는 가운데에서도 매수 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투신권은 정보기술(IT) 관련주들을 순매도하고 내수 관련주들을 대거 사들이고 있다.

투신은 이달 들어 셀트리온을 100억원 이상 순매수했다. 이러한 매수에 힘입어 셀트리온은 이달 4만원을 돌파하는 등 역사적 신고가를 새로 썼다.

이 밖에 성광벤드(100억원), SK컴즈(79억원), 모두투어(78억원), SK브로드밴드(60억원), OCI머티리얼즈(56억원), CJ오쇼핑(48억원), 다음(46억원), 네오위즈게임즈(41억원), 에스엠(39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전체적으로 게임과 여행, 인터넷 검색 업체들이 주를 이루고 있는 것.

반면 투신의 순매도 상위 종목들을 살펴보면 반도체 및 통신기기용 인쇄회로기판(PCB) 심텍(75억원)과 완리(71억원), 엘티에스(65억원), 파라다이스(61억원), 골프존(59억원), 네패스(55억원), 하나마이크론(46억원), 멜파스(45억원), KH바텍(36억원) 등이다.

신규 상장된 완리, 골프존 그리고 카지노 업체 파라다이스를 제외하면 대부분이 반도체, 휴대폰 및 액정표시장치(LCD) 부품업체들이다.

하이투자증권 박상현 연구원은 "삼성전자를 비롯해 LG전자 등 거래소의 대표적인 IT 대형주들이 힘을 쓰지 못하면서 코스닥의 IT 관련 부품주들도 실적에 대한 우려로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대신증권 이재만 연구원은 "코스닥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강한 종목들을 살펴보면 수출주보다는 내수주 성격이 강한 것들이 대부분"이라면서 "거래소의 IT 대표 주자들이 먼저 반등하는 모습이 확연히 나타나야 관련 부품주들로 관심이 이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A 투자자문사 관계자도 "이달 말까지는 수익률 평가 기간이라 주가가 강한 주식들의 상승 탄력이 더 클 것"이라면서 "내수 관련주 중심의 상승세가 조금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반면 대신증권 홍순표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표 IT 관련주들의 실적 추정치가 하향 조정되면서 관련된 부품주들 역시 큰 폭의 조정을 보이고 있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악화 우려는 진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yutoo@fnnews.com최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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