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닥

주가 띄운 후 유상증자 기업 주의보

강재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7.24 17:08

수정 2011.07.24 17:08

'이유 없는 주가 상승 뒤엔 유상증자(?)'

코스닥 시장에 주가가 상승하자 유상증자를 결정하는 기업들이 속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유상증자를 성공하기 위해 기업이 의도적으로 주가를 부양해 단기고점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있어 투자에 주의를 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케미컬 사업과 정보통신사업 기업인 블루젬디앤씨는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2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신주 발행가액은 1203억원으로 납입일은 26일이다.

블루젬디앤씨는 지난 13일 1100원대이던 주가가 열흘 새 20% 가까이 오른 1360원까지 치솟았다.

투자환기종목이기도 한 블루젬디앤씨는 지난 5월 31일 2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으며 당시에도 1100원대에서 2940원까지 뛰어오른 전력이 있다.


차량용 엔터테인먼트 전문기업인 디브이에스도 지난 14일부터 연속 상한가 3번을 포함해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220원대이던 주가는 348원까지 급등했다.

주가가 급등하자 한국거래소부터 주가 급등 사유에 대한 조회공시 요구를 받았으며 이에 대해 디브이에스는 운영자금 조달 목적을 위해 유상증자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때부터 주가는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지며 290원대로 주저앉기도 했다.


앞서도 횡령배임으로 거래정지 중인 네프로아이티 역시 지난달 50% 오르자 며칠 뒤 유상증자를 발표한 바 있다.

스몰캡의 한 연구원은 "유상증자 기준가를 높이거나 청약률을 높이기 위해 유상증자를 전후로 의도적으로 기업의 주가를 올리는 경우가 있다"며 "유상증자 기준일이 단기고점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이런 기업의 경우 투자환기종목 등 문제가 있는 기업일 가능성이 높다"며 "실적과 기업가치 등을 꼼꼼히 따져 투자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kjw@fnnews.com강재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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