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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등’ 유니더스 ‘투기’ 주의 거래량 늘었지만 실적 악화

최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8.16 18:18

수정 2014.11.05 14:23

8월 들어 유니더스의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거래량도 급증하고 있지만 실적이 크게 악화되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콘돔 생산업체인 유니더스는 16일 코스닥시장에서 장중 1795원까지 오르며 올해 최고가를 기록하다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물량들이 쏟아지며 전 거래일보다 0.9% 하락한 16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유니더스는 지난달 11% 이상 오른 데 이어 8월에도 32% 이상 급등했다.

지난달 말까지만해도 60일 평균 거래량이 1만주를 겨우 넘는 수준에 불과했지만 이날 거래량은 440만주를 넘어서며 과열 양상을 보였다. 전체 상장주식 수가 860만주이고 대주주 및 특수관계자들의 지분이 50%를 넘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투기적인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유니더스는 올해 2·4분기 영업손실 12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적자로 전환했다.
매출액도 지난해 2·4분기 60억원에서 54억원으로 줄었고 당기순손실은 12억7000만원을 기록, 적자로 돌아서며 악화됐다.

이렇게 실적이 악화된 것은 올해 들어 원자재인 천연고무 가격이 크게 상승한 반면 원·달러 환율은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유니더스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상승이 워낙에 가파르게 진행되면서 실적이 크게 나빠졌고 원화 강세도 악영향을 끼쳤다"며 "최근 원자재 가격이 다소 안정을 찾고 있지만 하반기에도 큰 기대를 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yutoo@fnnews.com최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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