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다음 차례는 무상교육이라고?.. 문구류업체 주가 급등

김병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8.28 16:53

수정 2014.11.05 12:19

서울시의 무상급식 투표가 서울교육청의 승리로 끝나자 때아닌 문구류 업체들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무상급식에 이어 관심이 무상교육으로 옮겨갈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 하지만 무상급식 관련주들이 실적과 관련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교육청은 "아직은 이르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나타내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28일 코스닥시장에 따르면 무상급식이 확정된 가운데 지난주 후반부터 문구류 관련주들이 급등하고 있다. 완구제조·캐릭터 개발업체인 오로라와 문구업체 바른손이 지난 금요일 각각 상한가를 기록고 코스피시장에서도 볼펜 등 문구류 업체인 모나미가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했다. 특히 오로라는 저출산 방지 대책이 연이어 나오면서 지난 9일 3020원이던 주가가 지난 18일 5190원까지 오르며 80% 가까이 치솟기도 했다.

이들 종목들이 또다시 상승한 것은 이번 서울시의 무상급식이 무상교육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은 최근 트위터를 통해 무상급식, 무상보육, 무상등록금에 대한 의지를 밝힌바 있다.


하지만 무상교육 기대감이 당장 현실화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교육청이 서울시와의 무상급식 대결에서 승리했지만 재정건전성을 감안하지 않은 정부재정 복지 투입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다. 게다가 무상교육의 경우 막대한 재정 투입을 전제로 한다는 점에서 정치권과 전문가 그룹의 면밀한 검토가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서울시교육청 역시 무상교육에 대해 같은 입장이다. 조신 서울시교육청 공보관은 "현재 초·중학교 등 의무교육기관에서도 100% 무상교육은 되지 않고 있다"고 말하며 "이 부분까지 교육당국이 지원하기에는 재정여건상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무상교육 논의는 정치권이 국민들의 의견을 모아서 결정해 줘야 할 문제이기 때문에 아직은 성급하다"고 강조했다.

/cynical73@fnnews.com김병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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