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9월 불성실공시법인 벌써 10곳

강재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9.04 16:45

수정 2011.09.04 16:45

공시불이행 등 불성실공시법인이 이달 들어서만 벌써 9개사나 지정되는 등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지정 사유도 소송 및 반기보고서 부적정 등 기업경영에 중요 사안이 많아 투자자들의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8월 한 달 동안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된 기업은 코스피시장 5개 기업과 코스닥시장 23개 등 총 28개사(중복 포함)다. 지난해 8월 한 달 동안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된 기업이 6개 기업에 불과했다는 점에서 4배 넘게 급증한 셈이다.

특히 지난 1일 하루 동안에만 코스닥시장 9개 기업이 무더기로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이날 에이치앤티는 반기검토감사의견 부적정 등 사실 확인 지연으로 인해 벌점이 늘어나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돼 거래가 정지됐다.
디지털오션의 경우도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 양수도 계약이 됐음에도 한 달 넘게 이 사실을 공시하지 않아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됐다.

이 밖에도 엔하이테크, 선팩테크, 케이에스알, 옴니텔, 산성피앤씨 등도 공시불이행 및 공시변경으로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되거나 예고됐다.


이에 증시 전문가들은 불성실공시 건수가 여전히 많다고 지적하고 있다.

스몰캡 관계자는 "공시불이행 건수가 많다는 것은 해당 기업이 제대로 이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매출 규모·영업이익 등 영업실적이 뒷받침되는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른 스몰캡 관계자는 "불성실공시법인이 과거에는 유상증자 철회 및 단순 착오로 인한 것이 많았다"며 "하지만 최근에는 기업 경영에 중요사안을 지연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벌점부과 및 거래 일시정지 등이 아닌 책임을 강화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kjw@fnnews.com강재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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