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닥

코스닥 기업 잇단 해외진출.. 투자는 신중

김호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9.22 17:58

수정 2011.09.22 17:58

코스닥 기업들이 신규 시장 개척과 사업 다각화 등을 이유로 해외 법인설립이나 지분 취득에 잇따라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해외 시장 개척이 생각처럼 녹록지 않은 만큼 투자자들은 꼼꼼히 따져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들어 해외 법인 설립이나 해외 소재 기업 지분 취득에 나선 기업은 골프존과 에코프로 그리고 지아이바이오, 후너스 등 총 4곳이다.

골프존은 최근 51억원을 투자해 캐나다에 현지법인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직영사업 및 수익셰어 사업을 통한 현지 시장의 개척 및 진입 △북미 시장으로의 시장 확대를 위한 게이트웨이 확보 △현지 법인 설립을 통한 서비스와 제품 현지화 진행 △현지 사업개발을 위한 양질의 파트너 발굴 등을 이유로 들었다.

지아이바이오와 후너스는 신규사업 진출을 위해 해외 소재 기업 지분에 나섰다.


지아이바이오의 경우 니켈 채굴 사업 진출을 위해 인도네시아의 PT.골든호더의 지분 30%를 80억원에 취득했다.

회사측은 "인도네시아 광업회사가 취득한 '광산 운영생산에 관한 사업 광업권(IUP)'을 근거로 체결한 '광산개발 및 운용에 관한 협력 계약'을 통해 50㏊의 니켈원광 개발 및 사업운영에 참여하는 방식"이라며 "인도네시아 현지 지점을 연내에 설치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노천에 있는 니켈을 원광 형태로 채집, 수출하는 만큼 탐사 리스크는 없으며 현재 현지 무역회사와 매매계약을 체결했고 올해부터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후너스도 신규사업 진출을 이유로 제약업체인 일본의 온콜리스바이오파마 지분 30%를 223억원에 취득했다.

합자법인을 설립한 경우도 있다.

에코프로는 최근 164억원을 출자해 '절강Galico고얼재료유한공사'와 다성분계 양극활물질 및 전구체의 생산과 판매 업체인 절강가미신재료유한공사를 설립한다고 공시했다.


회사측은 "향후 도래하는 전기자동차 및 에너지 저장용 중대형 전지 소재 분야의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고 중국 등 해외 시장 개척의 교두보를 마련하고 양극활물질 사업의 핵심 원재료인 황산니켈, 황산 코발트 등의 안정적인 수급처 확보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일단 해외 진출 후 안정적인 정착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만큼 투자자들로서는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증권사 스몰캡 연구원은 "국내 시장의 경우 내수 규모가 작고 경쟁이 치열한 만큼 해외 진출과 신규사업 진출을 도모하는 경우가 있지만 해외에서 판매망을 늘려간다는 것도 녹록지 않다"면서 "투자만하고 성과 없이 철수하는 경우도 많은 만큼 기업이 과거에 해외 진출 사례가 있는지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fnkhy@fnnews.com김호연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