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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파워인터뷰] 휴대폰 내외장재 전문제조 에스코넥 박순관 대표

신현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9.25 18:15

수정 2011.09.25 18:15

"최근 재무구조 환경이 급변하다 보니 주가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내년에 휴대폰 부품 공급이 더욱 확대되고 신규 사업도 탄력을 받으면 주가도 자연스럽게 재평가받을 것으로 확신한다."

지난 23일 오전 경기도 안성시 죽산면에 위치한 휴대폰 내외장재 전문제조업체인 에스코넥의 안성공장.

최근 밀려드는 주문량을 소화하기 위해 풀가동하고 있는 안성공장에서 만난 박순관 대표는 "올해 매출 1000억원 시대를 시작으로 경쟁력 우위를 바탕으로 한 부품 공급 확대를 통해 괄목할 만한 실적개선을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스코넥은 이제는 흔히 볼 수 있는 스마트폰 외관과 내장재로 사용되는 금속부품을 만드는 회사다. 주 고객사인 삼성전자의 높은 시장점유율로 인해 국내에서만 볼 수 있는 스마트폰 10개 중 6개는 이 회사에서 제작하는 부품이 사용된다고 봐도 무방하다.

부품 주문을 받는 스마트폰 종류마다 다르지만 한 개의 스마트폰에 많게는 15개의 부품이 사용될 정도로 에스코넥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고 볼 수 있다.


이처럼 에스코넥의 부품이 적용된 스마트폰은 국내는 물론 유럽과 미주 지역으로 수출되고 있다. 특히 지난 상반기 주 고객사가 새로 출시한 노트북에 항공기 몸체에 사용되는 재질인 두랄루민 몸체를 공급한 데 이어 부가가치가 높은 태블릿PC에도 부품을 공급하기 시작하면서 제품 영역을 점차 넓혀 나가고 있다.

박 대표는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금속부품 후가공에 대한 특허가 많은 것이 우리만의 강점"이라며 "특히 스마트폰 튜닝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만큼 금속부품 수요는 더욱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에스코넥은 올해 상반기 매출액 498억원, 영업이익 21억원을 기록했다.

박 대표는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소폭 줄었지만 매출액은 30% 증가하면서 외형성장을 이뤘다"며 "스마트폰 시장이 확대되면서 경쟁력 있는 에스코넥에 주문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더욱이 3·4분기부터 업황 성수기에 접어드는 만큼 하반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높은 상황이다. 지난 4월부터 팬택과 소니에릭슨 등 거래처 다변화 노력으로 인해 10월부터는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매출액 1000억원 돌파는 물론 지난 6월 발표한 목표매출액 1250억원도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매출액 846억원보다 47% 이상 늘어난 수치다.

박 대표는 "영업이익률이 다소 낮다는 지적이 있는데 내년부터 새로운 사업 진출과 거래처 다변화 등의 노력이 결실을 보게 되면 (영업이익률이) 훨씬 좋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회사의 실적도 눈여겨볼 만하다.

중국 칭다오에 있는 자회사(삼영전자유한책임공사)의 상반기 매출액은 106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흑자를 보이는 성과를 거뒀다. 중국에 진출한 지 5년 됐지만 지난해까지는 별 소득이 없었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성과가 나타나 추가적인 공장 설립도 검토하고 있다.

또 온라인 취업포털 서비스업체인 커리어넷도 1·4분기 18억원이던 매출액이 2·4분기엔 33억원으로 83% 늘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모두 흑자를 이뤄냈다. 이러한 자회사들의 성과로 에스코넥은 연결 기준 상반기 매출액 593억원, 영업이익 27억원을 올렸다. 매출액으로만 따지면 전년 동기에 비해 54% 증가했다.


에스코넥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헬스케어사업 준비에도 한창이다. 지난해부터 가정용 헬스케어 진단기 개발을 진행해 왔으며 이르면 올해 말께 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 대표는 "금속물 내외장재 기술력을 바탕으로 거래처 확대에 주력하는 한편 신종 사업군도 새로운 동력을 창출할 수 있는 사업기반으로 적극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hs@fnnews.com신현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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