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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소속부제 실행 5개월,실효성 의문

최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9.26 18:14

수정 2011.09.26 18:14

한국거래소가 야심 차게 준비해 실행 중인 코스닥 기업 소속부제가 별다른 실효성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우량기업부에 속한 기업들의 주가가 코스닥지수보다도 더 많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소속부제가 시행된 지난 5월 2일부터 이날까지 우량기업부에 속한 기업들의 지수는 지난 5월 2일 1013.13에서 이날 866.33으로 14.49%나 급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 하락률은 13.59%다.

벤처기업부 지수는 936.02를 기록해 지난 5월 2일 대비 7.50% 하락에 그쳤고 같은 기간 신성장동력부 지수는 -2.28%를 기록해 가장 좋은 결과를 나타냈다. 또한 중견기업부 지수는 16.18% 급락해 낙폭이 가장 컸고 벤처기업부 지수는 7.50% 하락해 그나마 선방했다.


지난 5월 한국거래소는 기존의 벤처일반기업부를 우량기업부, 벤처기업부, 중견기업부, 신성장기업부 등 4개 소속부로 분류하고 시장 건전성 향상을 위해 투자주의 환기종목을 지정·발표했다. 기업들의 실적과 성격에 맞게 세분해 적절히 관리하고 특히 투명성 등에 있어서 주의를 요하는 기업들은 사전에 인지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도입 이후 다섯 달 넘게 지났지만 소속부제에 따른 주가 영향은 거의 없고 코스닥 시장의 투기적 모습도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최근에 우량기업부나 벤처기업부에 속한 기업들이 잇달아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되고 있다.
중견기업부에 속한 한일화학은 지난 23일 공시변경을 사유로 불성실공시법인에 지정됐고 벤처기업부의 클루넷은 공시 번복 등으로 인해 벌금 3점과 함께 공시위반제재금은 600만원을 받았다.

/yutoo@fnnews.com최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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