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기관,구제역수혜주 급등에 표정관리

오승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1.10 14:12

수정 2011.01.10 14:12

구제역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수혜주들이 급등세를 타자 관련주를 보유한 기관투자가들이 표정관리에 들어갔다.

10일 동원수산,신라에스지,대국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은 것을 비롯해 백광소재 9%,사조오양은 6%이상 오르는 등 수혜주로 분류되는 종목들의 주가가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중 동원수산은 그린손해보험이 지분 8%넘게 보유하고 있는 종목으로 최근 매입단가를 크게 웃돌기 시작했다.

그린손해보험은 지난 2006년 동원수산 주식 19만주(6.45%)를 사들인 이후 최대 11%(33만주)이상 지분을 확대했으나, 지난 2009년부터는 6000원∼7000원대초반에서 손절매에 나섰다. 추정 매입원가는 7000원대로 2008년 10월에 2015원까지 급전직하는 등 약세를 보이면서 울며겨자먹기식으로 간간히 처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작년 12월부터 구제역확산으로 동원수산 주가가 치솟기 시작하면서 단기간에 수익률이 플러스로 급반전했다.


동원수산은 지난달 6350원에서 단기바닥을 찍은후 이날 9200원을 기록해, 그린손해보험은 현재 보유주식 25만주(8.38%)기준으로 평가차익이 5억원에 이른다.

작년 11월 사조오양 22만주(5.07%)를 사들인 KB자산운용도 쏠쏠한 평가차익을 보고 있다. 주당 1만6000원선에서 매수한 이후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던 사조오양 주가는 1만8000원을 넘어섰다.

신영자산운용은 현재 백광소재 27만주(9.97%)를 보유중이며, 매입단가는 1만8000∼1만9000원사이로 파악되고 있다. 2007년 5%(14만주) 보유신고 이후 지속적으로 물량을 확대하면서 보유주식이 두배로 늘어났다.
현재 백광소재 주가는 이달들어서만 10%이상 급등한 2만5000원을 웃돌고 있어 평가차익은 16억원을 넘는다.

이외에 국민연금공단은 회사분할 후 내달 1일 사명변경(하림홀딩스)과 함께 재상장 예정인 하림(417만주,5.09%)을 보유중이다.


증권전문가들은 “일부 기관들은 수익률 달성으로 차익실현에 나설 수 있다”면서도 “올해 인플레이션 예상으로 수산 등 원자재 관련주들이 유망주로 꼽히고 있어 중장기 보유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winwin@fnnews.com 오승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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