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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파워인터뷰] 한글과컴퓨터 이홍구 대표

강재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2.06 17:54

수정 2012.02.06 17:54

[CEO 파워인터뷰] 한글과컴퓨터 이홍구 대표

 "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는 올해 신제품 출시와 다가오는 모바일.클라우드 시대에 부응해 '글로벌 오피스 전문기업'으로 도약하는 한 해가 될 것이다.

 이홍구 한글과컴퓨터 대표이사(사진)는 6일 올해 청사진을 이같이 밝히며 오피스 전문기업으로의 포부를 이야기했다.

 한글과컴퓨터는 대한민국 '정보자주독립'의 기치를 내걸고 지난 1989년 자국어 워드프로세서인 한글 1.0을 발표, 1990년 설립됐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전세계 오피스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데 유일하게 국내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도 바로 한글과컴퓨터가 있었기 때문이다. 한컴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70% 넘는다.

 작년에는 573억원의 매출과 203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매년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지난 2003년 이후 9년간 흑자 경영체제를 이루고 있다.


 국내외 경기침체라는 불황 속에서도 한컴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모바일-클라우드 오피스인 '씽크프리' 등이 국내외에서 선전한 결과다.

 이 대표는 "한컴 하면 '아래아 한글'로만 인식돼 왔지만 한컴오피스 신버전 출시를 기점으로 '한컴오피스'를 만드는 기업이라는 인식의 전환을 이루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앞으로 매출 비중이 점차적으로 오피스쪽으로 선회하는 포인트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한컴오피스는 워드프로세서인 한·글 2010, 표 계산 전용 스프레드시트프로그램인 한·셀 2010, 발표용 문서를 작성할 수 있는 프레젠테이션 프로그램인 한·쇼 2010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온라인 트렌드에 맞춘 문서, 글 등을 즉시 공유할 수 있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보내기, 블로그로 올리기 등 한컴만이 차별화해 기능을 보강시킨 부분들도 많다.

 한컴은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전 세계 오피스 시장에 국내시장에서 MS 오피스 프로그램이 저렴한 것은 바로 한컴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저가 전략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 속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컴의 또 다른 신성장동략은 바로 클라우드 컴퓨팅이다.


 이 대표는 "현재 국내 기업 중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을 벌이고 있다"면서 "하지만 수익을 올리고 있는 기업은 한컴을 비롯해 손에 꼽을 정도"라며 "올해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을 본격화할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전 세계 오피스 시장을 겨냥해 선보인 '씽크프리'는 글로벌 오피스 시장에서 주목받으며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최근 구글, 삼성전자, LG전자 등의 주요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등의 성과를 뽐내고 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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