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닥

지분 팔고 떠나는 최대주주들

김병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2.16 17:07

수정 2012.02.16 17:07

 부실 기업의 최대주주들이 지분을 매각하고 회사를 떠나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최대주주 변경을 동반한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한 코스닥 업체는 총 9곳이다.

 지난 1월 4일 옴니시스템을 시작으로 폴리비전, 네오퍼프, 디지털텍, DS제강, 디지텍시스템, 광림, JCE, 뉴로테크의 최대주주가 지분 매각으로 변경됐다. 특히 지난해 1년간 총 30회의 최대주주 변경 주식매각이 있었던 것과 비교하면 올 들어 두 달도 채 안돼 전년의 30%에 달하는 계약이 체결된 것. 문제는 최대주주가 지분을 팔고 떠난 종목 중 상당수가 지난해 적자를 기록하는 등 실적이 좋지 않다는 데 있다.

 전일 반기보고서를 제출한 폴리비전은 매출액이 40% 줄어든 가운데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해 올해도 적자가 이어질 경우 관리종목 지정 우려도 있는 종목이 있다.
뉴로테크도 2008년 이후 3년간 영업이익·순이익이 모두 적자였고 이같은 실적부진은 지난해 상반기까지 이어졌다.

 지난해 3·4분기에 적자행진을 끝냈지만 4·4분기 대규모 실적호전이 없을 경우 폴리비전과 마찬가지로 관리종목 지정 가능성이 높다.

 옴니시스템 역시 실적이 좋지 않다.
지난 2009년과 2010년 순이익 적자를 기록했고 지난해에도 3·4분기까지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적자였다.

 이 밖에 디지털텍도 2008년 이후 순이익 적자가 지속되고 있고 2009년부터 순이익이 적자인 네오퍼플도 지난해 4·4분기 대규모의 실적 호전이 없는 한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상황이다.


 한 증권사 스몰캡 연구원은 "인수하는 측에서 기존 비즈니스와 어느 정도의 시너지를 내느냐가 관건"이라며 "전혀 사업 연관성이 없을 경우는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