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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늘었는데 주가는 하락

강재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2.16 17:07

수정 2012.02.16 17:07

영업이익 늘었는데 주가는 하락

 지난해 영업이익이 세자릿수 이상 급증한 기업들의 주가가 하락하는 경우가 나타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실적 개선 기업들의 경우 이미 주가에 선반영되는 경우도 있다며 향후 실적개선에 대한 부분도 꼼꼼히 따져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휴온스는 이날 지난해 영업이익은 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85% 급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주가는 되레 전날보다 4.71% 빠지면 1만21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세자릿수 넘는 영업이익률을 발표한 엠피씨와 고려반도체, 스틸플라워 역시 주가가 실적 호재에도 불구하고 하락했다.

 엠피씨와 고려반도체, 스틸플라워 등은 전년대비 영업이익 증가율이 194%, 269%, 338% 각각 급증했다고 밝혔지만 주가는 4.17%, 5.14%, 2.02% 각각 떨어졌다.


 전날에도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각각 240%, 454%, 698% 급증한 네오위즈게임즈와 크로바하이텍, 솔라시아도 약세를 보이며 기대에 어긋났다.

 지난 14일에는 태평양물산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714% 늘어나 주가가 잠시 급등한 것을 제외하고는 엘디티, 후성, 에스넷 등도 실적 개선에 비해 주가 상승탄력은 둔화되고 있다. 스몰캡 한 관계자는 실적 개선 기대감에 주가가 이미 선반영돼 재료 노출로 인해 주가가 하락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휴온스는 지난해 12월 주가가 7000원대였지만 실적발표 직전까지 1만4300원까지 뛰어 오르면 주가가 2배 상승했다. 또한 지난해 말 3000원대에서 거래되던 엘디티는 9000원까지 올랐으며 실적 발표와 동시에 주가가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 관계자는 "실적 개선 기업들의 경우 실적 노출로 일시적으로 주가가 조정받을 수도 있다"면서도 "앞으로는 올해도 실적개선 여부 등을 선별해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설명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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