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국내 10대그룹 절반 작년 실적 악화

강재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2.19 17:14

수정 2012.02.19 17:14

 지난해 국내 10대 그룹 중 절반이 전년 대비 실적이 악화됐다.

 다만 작년 초 주식시장을 이끌었던 이른바 '차화정(자동차·화학·정유주)'을 계열사로 거느린 그룹의 실적은 개선돼 희비가 엇갈렸다.

 19일 에프앤가이드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제회계기준(IFRS) 연결재무제표로 실적을 발표한 국내 10대 그룹 중 상장계열사의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줄어든 그룹은 삼성·LG·포스코·현대중공업·한진 등 5개 그룹이다. 반면 현대차, SK, 롯데 등은 늘어났다.

 정보기술(IT)그룹인 삼성의 경우 12개 계열사의 2011년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17.8% 감소한 17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20조5000억원으로 9.9% 줄었다.
매출액은 236조6127억원으로 6.7% 늘었다.

 LG그룹 9개사 역시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0.1%와 64.2%씩 급감한 4조5085억원, 2조7068억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의 악화 속에서도 매출액은 전년보다 2% 늘었다.

 현대중공업그룹과 포스코그룹 역시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줄었다. 대한항공과 한진해운을 계열사로 보유 중인 한진그룹의 경우 적자전환됐다.

 반면, 자동차 화학 정유주들을 주력 계열사로 보유한 SK그룹을 비롯해 롯데,현대차그룹은 수혜를 입었다.

 .SK그룹은 국내 10대 그룹 중 상장계열사의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가장 많이 증가했다. SK그룹 상장 계열사 5곳(SK는 추정치)의 작년 영업이익은 8조6288억원으로 전년보다 64.9% 증가했다. 순이익은 무려 105.6% 급증한 5조583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도 112조 6326억원으로 24.2% 늘어 났다.


 롯데그룹은 상장 계열사 5곳의 영업이익이 모두 합해 3조9755억원으로 전년보다 25.3% 증가했다. 순이익 역시 2조8805억원으로 같은 기간 24.8% 증가했다.
롯데그룹의 실적 개선은 유럽 재정위기로 내수업종이 상대적으로 수혜를 본 데다 호남석유와 케이피케미칼 등이 업황 호조 덕을 봤기 때문이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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