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스마트폰 늘어나 눈물짓는 기업들..왜?

김기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3.06 17:44

수정 2012.03.06 17:44



스마트폰 늘어나 눈물짓는 기업들..왜?

스마트폰 대중화로 설 자리를 잃은 기업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갈수록 악화되는 사업부문 고전에 실적 악화는 물론 주가 역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폰 보급률은 아이폰이 도입된 지 불과 2년여 만인 지난해 말 42%에 이를 정도로 급속히 확대됐다. 올해 하반기에는 3000만명을 돌파해 전체 국민의 80%에 달할 것이란 전망마저 나오고 있다.

 이로 인해 가장 큰 타격을 입고 있는 곳은 키패드 전문기업들이다. 스마트폰 일반화로 터치폰이 대세로 자리 잡으며 키패드 관련 부문이 사양산업으로 접어들고 있는 것.

 현재 대표적인 키패드 사업을 하는 곳은 유아이엘, 미성포리테크 등이다.
유아이엘은 동국제강 계열의 휴대폰용 키패드 생산·판매 전문업체이다.

 신성장 동력을 위해 지난 2008년부터 터치스크린 키패드를 개발했지만 2010년과 2011년 영업이익이 각각 49억원, 40억원으로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등에 휴대폰 키패드를 공급하는 미성포리테크도 최근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키패드라는 한 우물에서 2009년 휴대폰, PMP 등에 적용되는 터치스크린 신사업을 시작했지만 시장선점에 실패하며 2010년에 이어 지난해 1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올 들어 주가 역시 반토막난 상태다.

 이외에도 휴대폰 슬라이드 힌지 모듈 개발업체 쉘라인은 지난해 10월 스마트폰 부품으로 주력사업을 이동하고 구조조정을 겪는 등 조직 슬림화에 나섰지만 지난해 영업손실 264억원이 발생하며 전년에 이어 영업적자를 이어갔다.


 증권사 한 연구원은 "최근 키패드 업체들이 터치 스크린 등 관련한 신사업을 준비 중이지만 실적으로 연결되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당분간 수익 감소는 불가피해 보인다"며 "자체 영업이익률도 낮기 때문에 주가 역시 부진하다"고 설명했다.

kiduk@fnnews.com 김기덕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