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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정 식었나(?)’ 삼성전자에 등 돌렸다

강재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5.09 17:40

수정 2012.05.09 17:40

‘애정 식었나(?)’ 삼성전자에 등 돌렸다

삼성전자에도 등돌렸다

'삼성전자 애정 식었나(?)'

삼성전자가 외국인의 매도 공세에 상승세가 꺾이고 있다. 여기에 올 초부터 삼성전자의 비중을 꾸준히 높여 왔던 국내 투자자문사들도 삼성전자의 비중을 줄이며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삼성전자에 대해 5거래일 연속 순매도 중이다. 개인과 기관이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외국인은 지난 3일 117억원 규모의 삼성전자 주식을 매도한 이후 4일 996억원, 7일 1508억원, 8일 1034억원, 9일 1459억원 등 5거래일 동안 5000억원 어치를 팔았다.

반면 이 기간 개인과 기관은 각각 1800억원, 800억원 규모의 삼성전자 주식을 사들였다.
삼성전자는 지난 2일 사상 최고가인 141만8000원을 찍은 이후 5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이날 0.75%(1만원) 하락한 133만1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에 대한 애정이 식은 곳은 외국인뿐이 아니다. 올 초부터 삼성전자 주식을 적게는 20%에서 많게는 45% 넘게 보유해 왔던 국내 투자자문사도 비중을 점차 줄이기 시작했다.

‘애정 식었나(?)’ 삼성전자에 등 돌렸다


브레인투자자문사는 지난 2월 7일 삼성전자 비중을 13.2%에서 지난 4월 27일 36.4%까지 늘렸다. 케이원과 레오, 창의랩1호, 가울 등도 이 기간 36.9%에서 47.3%, 15.1%에서 20.6%, 12.5%에서 22.1%, 10.0%에서 30.0%로 각각 보유비중을 크게 늘렸다.

하지만 이달 들어 보유비중을 서서히 낮추고 있다. 지난 7일 기준으로 브레인의 삼성전자 비중은 36.4%에서 35.3%로 1.1% 줄였다.
케이원과 창의랩1호도 1% 안팎으로 비중을 낮췄으며 레오의 경우 10.1%로 절반 가까이로 줄였다. 자문사 중에서는 가울만이 삼성전자의 비중을 31.9%로 유일하게 비중을 높였다.


솔로몬투자증권 임돌이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주가는 분기 이익증가 모멘텀(상승동력)이 둔화되기 전까지 상승 추세는 유효하다"며 "아직은 조정을 우려할 시기는 아니다"고 분석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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