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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워치] 부동산 규제 완화 내년에나 있을 듯

강재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6.24 17:42

수정 2012.06.24 17:42

[차이나 워치] 부동산 규제 완화 내년에나 있을 듯

올해 부동산 가격 하락에 따른 중국 경제 경착륙 가능성은 극히 미미하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지금도 그 생각에는 변화가 없다. 우선 지난 5월 중국 주요 70개 도시의 부동산 가격 변화를 자세히 살펴보자.

신규 부동산 가격지수를 볼 때 지난 5월 70개 도시 중 4월 대비 가격이 상승한 도시는 7개, 가격 변화가 없는 도시는 6개 밖에 되지 않고, 나머지 53개 도시 가격은 하락세를 보였다. 중고 부동산 가격지수를 볼 때 지난 5월 70개 도시 중 4월 대비 상승한 도시가 20개, 가격 변화가 없는 도시가 11개였고, 나머지 39개 도시는 하락했다. 확실히 올해 1·4분기보다는 하락 강도가 둔화되고 있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전월 대비 4월 70개 도시 중 6개 도시의 가격은 상승했고, 21개 도시의 가격은 변화가 없었으며, 43개 도시의 가격은 하락했다. 이는 올해 1월 가격이 하락 안정되는 도시 수가 70개에서 5월에는 64개 도시로 감소돼 부동산 가격 하락의 강도는 완화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현재 70개 도시 전부의 신축 부동산 가격상승은 올 국내총생산(GDP) 예상성장인 8.5%를 하회하고 있고, 5월 70개 도시의 부동산 가격 상승률은 물가 상승률을 밑돌고 있어 부동산가격의 조정은 지속되고 있다.

현재 중국 정부가 부동산 가격 상승을 막는 것은 정부의 가장 큰 정책 중 하나이다. 빈부 격차의 확대를 막기 위해서다. 따라서 가격하락이 심해지면 언제든지 추가적으로 통화 완화 정책을 쓸 수 있다.
그렇다면 중국 정부가 추가 금리 인하를 가져올 수 있는 시기는 언제인지 들여다보자. 작년 9월부터 중국 부동산 가격의 하락은 뚜렷해졌고, 지난 9월 이후 월 평균 하락률을 보면 현재 규제 상태의 변화가 없으면 올해 말 정도엔 전국 평균 가격이 고점인 작년 1월 대비 약 10% 이상 하락하게 된다. 따라서, 중국 정부의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은 올해에는 없다는 판단이다.
하지만 이번의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가격의 하락이 지속돼 경제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이 계속된다면 추가 금리 인하 및 부동산 규제의 완화가 2013년엔 있을 것이다.

북경우리환아투자자문사 주희곤 대표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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