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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시장 상승시그널 보이나

정상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2.10 06:22

수정 2013.02.08 10:34

한국 부동산시장 전망에 관해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상승의 시그널이 보인다는 주장이 나왔다. 부동산 경매 낙찰률 상승, 신정부 부동산 관련 정책 기조 변화에 따른 전망이다.

10일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최근 부동산 거래 심리가 상당히 위축되며 부동산 거래량이 급감하고 있지만 부동산 경매낙찰률이 지난해 하반기를 저점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또 그동안 부동산 가격이 부동산 규제완화 정책 및 세금 정책의 영향에 가장 민감했다는 점에서 단기적으로 부동산 시장의 개선세가 나타날 것이라는 점이다.

김병연 연구원은 "상승요인과 하락요인이 인구구조학적 측면, 수요·공급 측면, 정책 측면에서 팽팽히 맞서고 있어 부동산 시장의 흐름을 속단하기는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면서 "주목되는 점은 최근 부동산 경매 낙찰률과 정부 정책 기조의 변화"라고 했다.

김 연구원은 "구조 노령화, 가구 증가분 감소 등 부동산 시장 하락요인이 있지만, 상승요인도 있다"며 "줄어든 수요대비 단기적으로 공급이 적었다는 점, 가계부채, 고용회복 등을 위해 부동산 관련 정책이 마련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 등이 상승요인으로 꼽힌다"고 분석했다.


지난 1월 취득세 감면효과가 소멸됐지만 아파트 매매 낙찰률(서울 77.35%)과 경쟁률(5.6명)은 2012년 중반을 저점으로 동반 상승했다. 최근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와 평균 경매 낙찰가의 역전 현상은 주로 아파트 가격 턴어라운드 구간에서 많이 나타난 게 특징이다.

김 연구원은 "낙찰률은 리스크 관리의 지표로 활용하기도 하지만, 아파트 매매 낙찰률과 경쟁률의 동반 상승은 부동산 경기의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낸다는 점에서 부동산 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신정부의 부동산 정책 기조와 관련, 부동산 거래 정상화에서 부동산 거래 활성화로의 변화도 감지된다. 거래 활성화 시기 역시 앞당기고자 주택취득세 감면 6개월 연장, 신정부 출범 후 주택시장 정상화 종합 대책 발표가 예상된다.


미국의 경우, 부동산 경기 개선세를 빌미로 주식시장은 부동산 경기 저점 통과 → 자산가격 상승에 따른 부의 효과 → 소비회복 → 경기개선이라는 선순환 가능성을 이미 반영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는게 김 연구원의 분석이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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