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코스닥 상장사 해외설비 투자로 실적 ‘고고’

정상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10.21 14:42

수정 2014.11.01 11:59

경기 침체속 코스닥 상장사의 해외투자가 속속 결실을 내고 있다. 수요처를 확보한 이후 집행하는 신규시설 투자인 만큼, 실적이 탄탄한 상장사들의 매출 확대가 예상된다. 주가는 올 상반기 고점을 찍고 조정을 받고 있지만, 몇몇 상장사는 최대 80%가까이 오름세다.

21일 한국거래소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 7월이후 현재까지 코스닥 상장사들의 신규 시설투자액은 2110억원으로 나타났다. 7월 이후 신규시설 투자에 나선 상장사는 11개사로 전년 동기보다 30%정도 줄었다. 지난 상반기엔 코스닥 49개사가 신규시설 투자에 나섰으며, 투자 액수는 868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27% 증가했다.


반도체 소재업체인 솔브레인은 중국 바이그룹과 합작, 107억원 규모를 투자해 내년 완공을 목표로 중국 시안에 식각액 제조 공장을 지을 예정이다.

솔브레인은 3·4분기 매출 1696억원(전년동기 대비 +8.8%), 영업이익 314억원(+2.7%), 순이익 258억원(+14.6%)으로 전망된다. 4·4분기에도 영업이익 299억원으로 전년동기 19%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카메라모듈 생산업체인 엠씨넥스는 300억원을 투자해 올해 말까지 베트남 공장을 완공, 올 4·4분기부터 생산에 들어 계획이다. 엠씨넥스는 올 예상 매출비중이 삼성전자 33%, 중국 로컬업체 29%, 자동차용(현대모비스) 18% 수준이다.

고봉종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 저평가된 엠씨넥스는 베트남 공장 가동으로 고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며 "올 매출액은 2892억원(+70%), 영업이익 126억원(119%)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광학렌즈 업체인 코렌도 필리핀에 카메라렌즈 조립 공장을 내년 상반기에 증설한다. 코렌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필리핀 계열사인 GB플랜에 총 21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코렌 관계자는 "내년 5월께 공장 신축이 완료되면 월 1000만개 규모로 생산량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나노섬유 제조업체인 에프티이앤이는 캐나다 공장을 내달 초에 준공, 가동에 들어간다. 제너럴 일렉트릭(GE) 등 북미지역 고객사에 산업용 에어필터(가스터빈 필터, 공기정화 필터 등)를 공급한다. 에프티이앤이 관계자는 "GE와 초도물량 계약(23억원)이후 추가 물량 계약을 추진 중"이라고 했다. 에프티이앤이는 올 예상 매출액 500억원 규모로 나노섬유가 매출의 65%이상 될 것으로 보인다. KDB산업은행은 최근 5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에 대한 주식전환청구권을 행사, 2대주주(지분율 5.9%)가 됐다.

표준 플레이트 제조업체인 신진에스엠은 지난 4월 완공한 태국 공장을 본격 가동하고 있다. 현재 가동률을 80% 이상 수준으로 높여 매출을 끌어올릴 계획. 태국공장 최대 생산능력은 매출기준 150억원 규모다. 김홍기 신진에스엠 사장은 "태국공장은 안정화 단계에 들어섰으며, 생산량을 늘려 하반기에 매출성장세가 빠를 것"이라고 말했다.

천연물 기능성원료 제조업체인 바이오랜드는 22억원을 투자, 중국에 화장품 합성원료 제조공장을 짓고 있다. 올해 말 완공해 내년 하반기에 상용생산에 들어간다. 중국 공장에서 연 매출 500억원 규모를 기대하고 있다.


자동차 부품소재기업 코프라는 미국 조지아주에 생산공장을 짓는데 160억원을 투자한다. 이달 초 착공했으며 내년 9월 완공, 2015년 1월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코프라는 현대기아차 미국 공장에 자동차 경량화 소재 고기능성 폴리머를 공급한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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