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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진 나노스 대표 “내년 매출 3000억원 돌파”

정상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11.18 13:28

수정 2013.11.18 13:28

이해진 나노스 대표
이해진 나노스 대표

화성(경기)=정상균기자】 스마트폰 필터, 카메라모듈 업체인 나노스가 내년에 매출 3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부가 제품인 블루필터 생산라인을 확대하고, 신사업인 홀 센서(Hall Sensor)의 매출이 내년 상반기부터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18일 이해진 나노스 대표는 경기 화성시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내년에 중국에서 4세대(4G)통신서비스가 시작되고 고화소 카메라 시장이 열리면 블루 필터 수요도 급증할 것"이라며 "나노스는 원료부터 완성 부품까지 일괄생산체제를 갖추고 있어 가격 품질경쟁력이 높다"고 말했다.

블루필터 매출액은 올해 520억원으로 전년(16억원)보다 33배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내년에는 블루필터(매출 850억원)와 적외선차단(IR)필터(580억원) 사업 매출이 역전될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전망이다.

블루 필터는 고화소 카메라에서 적외선으로 인한 주변부의 색감차이를 보정해주는 필수 부품이다.
나노스는 현재 1600만화소급 블루필터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

나노스는 화성공장 증설도 진행 중이다. 블루필터 원료 생산에 필요한 용융로를 기존 용량보다 6배 많은 대형설비로 구축했다. 또 화성에 2공장을 블루필터 전용라인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했다. 올해 4·4분기 월 1000만개 이상 납품하고 내년 1·4분기 이후부터 월 1500만개로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다.

신사업으로 홀 센서 시장도 기대가 크다. 이 대표는 "스마트폰 카메라가 고급화, 고기능화로 갈수록 홀센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양산을 준비 중인 우리 제품은 성능에서 일본업체에 뒤지지 않고 크기는 세계 최소형"이라고 했다. 카메라모듈에 장착되는 홀 센서는 광학식으로 손떨림을 바로잡는 부품.

나노스는 내년 1·4분기부터 홀 센서 양산에 들어간다. 홀 센서 사업은 올 매출 50억원 수준이지만, 내년 130억원 규모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이 대표는 "홀센서는 내년부터 시장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는데, 영업이익률이 30% 수준으로 꽤 높아 회사 수익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했다.

카메라모듈, IR필터도 나노스의 중요한 사업 축이다. 카메라모듈은 전년보다 62% 증가한 1200억원 수준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엔 고화소 비중을 50% 수준으로 높인다. 필리핀 공장에 카메라모듈 생산라인도 월 100만개 수준으로 증설한다. IR필터 사업은 올해 예상매출액은 638억원으로 전년보다 13%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나노스는 지난 2004년 삼성전기에서 VCR헤드 사업부가 분사, 설립된 회사다.
화성공장을 비롯 중국 옌타이, 텐진, 필리핀에 생산 공장을 가동 중이다. 나노스는 올해 매출액,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각각 82%, 86% 증가한 2400억원,160억원으로 전망된다.
내년엔 이보다 높은 매출 3300억원, 영업이익 300억원을 목표로 잡고 있다.

skjung@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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