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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퍼링으로 변동성 커져.. CMIM 공조 확대”

임광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1.21 17:49

수정 2014.10.30 12:24

최희남 기획재정부 국제금융정책국장이 21일 서울 소공로 서울웨스틴조선호텔에서 '아시아 자본시장 발전과 통합에 따른 도전과 기획' 주제로 열린 국제 콘퍼런스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최희남 기획재정부 국제금융정책국장이 21일 서울 소공로 서울웨스틴조선호텔에서 '아시아 자본시장 발전과 통합에 따른 도전과 기획' 주제로 열린 국제 콘퍼런스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최희남 기획재정부 국제금융정책국 국장은 자본 변동성 확대에 대응한 거시건전성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아시아가 미국의 양적완화(QE) 축소(테이퍼링)에 취약해 역내 국가 위기 시 자금을 제공하는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CMIM) 규모를 더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자본시장연구원이 21일 ADB,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PIIE)와 공동으로 서울 소공로 조선호텔에서 개최한 '아시아 자본시장 발전과 통합에 따른 도전과 기회' 국제콘퍼런스에서다.

최 국장은 이날 "테이퍼링으로 신흥국에서 선진국으로, 채권에서 주식으로 자금이동이 늘어난다"면서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아시아 비중이 높아서 CMIM 등 공조를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ADB는 CMIM 규모를 더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2011년 마닐라에서 열린 ADB연례회의에서 CMIM 규모를 1200억달러에서 2400억달러로 늘린 바 있다.

이완 아지즈 ADB 국장은 "아세안+3(한·중·일)의 외환보유고는 전체의 5%에도 미치지 못한다"면서 "CMIM 활용이 미진하고 규모가 적어 대부분의 지원 구제책이 국제통화기금(IMF)과 연동돼 있다"고 말했다.

현재 아시아 국가 금융위기 시 IMF가 70%의 자금을 지원하고 CMIM이 30%를 제공한다.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 이후에도 러시아 위기, 멕시코 데킬라 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등 위기가 지속되고 있어 아시아 자본시장을 발전·통합시켜 대응해 나가야 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완 국장은 "아시아 정책 당국자들은 위기발생과 피해를 최소화하는 등 금융안전망을 갖춰가고 있다"면서 "1997년 이후 은행에 대한 지나친 의존은 건전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됐고 금융의 다변화를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5월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테이퍼링을 언급해 아시아의 많은 시장이 충격을 받았다. 아시아 자본시장이 해외 자본 의존도가 높았기 때문이다.

이완 국장은 "자본시장을 강화하기 위해 해외자금뿐 아니라 자국의 투자자도 중요하다"면서 "지난해 아세안+3 회의에서 자국 투자자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컸다"고 강조했다.

아시아지역은 1997년 이후 채권 등 자본시장을 발전시키면서 금융 안전망을 높이고 있다.

2000년 초 미국이 금리를 급격히 인하해 많은 자본이 아시아 은행들에 유입되고 대출이 부동산, 개인부채로 흘러가면서 버블이 형성됐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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