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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춘클럽 라운지] (157) CJ오쇼핑, 3년내 글로벌 홈쇼핑시장 1위 목표

이설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6.01 17:12

수정 2014.06.01 17:12

[포춘클럽 라운지] (157) CJ오쇼핑, 3년내 글로벌 홈쇼핑시장 1위 목표

CJ오쇼핑이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아 대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1일 금융투자업계와 CJ오쇼핑에 따르면 CJ오쇼핑은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과 업종 경계가 허물어진 쇼핑 환경 속에서 새로운 자리매김에 나설 방침이다. 고객들에게는 트렌디한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면서 온라인 쇼핑 산업을 선도해 나간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CJ오쇼핑은 '온리원(ONLYONE)' 브랜드 육성을 통한 상품경쟁력 강화, 개별 고객 최적화를 통한 모바일커머스 시장의 선점, 올해 10년차를 맞은 글로벌 비즈니스의 수익성 강화 및 성장을 주요 전략으로 삼고 있다.

CJ오쇼핑은 세부적으로 2017년까지 현재 전 세계 1위 사업자인 미국 QVC를 넘어선다는 목표다. 국내외 취급고는 11조원까지 끌어올리고 해외 취급고 비중을 전체의 50%까지 조정해 나갈 계획이다.


■브랜드 육성 통한 경쟁력 강화

우선 CJ오쇼핑은 피델리아, 로우알파인 등 2000년대 초반부터 TV홈쇼핑을 중심으로 꾸준히 성장시켜 온 '온리원'브랜드의 상품군을 다양화시켜 지속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경쟁력 있는 자체 브랜드 육성을 통해 수익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패션, 화장품, 키친웨어, 인테리어용품 등으로 상품 카테고리를 다양화하는 것이다. 판매 채널도 글로벌 상품소싱 전문 자회사인 CJ IMC를 통해 해외시장 진출을 활발히 전개할 계획이다.

실제로 CJ오쇼핑은 지난해 11월 터키 이스탄불에 위치한 하비니콜스백화점에 자체브랜드(PB) 상품인 캐비아화장품 '르페르'를 입점시켜 현지 소비자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또 지난해 6월 제주도개발공사와 중국수출 독점 계약을 하고 '제주삼다수'를 중국 홈쇼핑 시장에서 판매하는 것은 물론 오프라인 시장으로도 유통채널을 넓혀 성과를 올리고 있다.

■올해 모바일 비중 20% 예상

CJ오쇼핑의 모바일커머스 부문은 매년 빠른 속도로 성장해 올해 5월 현재 전체 취급고의 12%를 기록 중이다. 고객들은 TV나 인터넷 등 고정된 매체에 얽매이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통해 쉽고 간편하게 구매를 할 수 있게 됐다.

CJ오쇼핑은 상품검색, 가격비교 등 기존의 온라인 쇼핑형태에서 벗어나 세분화된 고객군을 대상으로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상품들을 먼저 제안해 고객의 구매욕구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특히 자체 개발한 고객 분류 체계인 DLS(Dynamic Lifestyle Segment)를 활용해 적중률 높은 '타깃 푸시 마케팅(고객성향에 맞춰 메시지 등을 보내는 마케팅 기법의 일종)'을 진행할 계획이다.

지속적으로 정교화시켜 모바일 매출 비중을 더욱 늘려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CJ오쇼핑은 올해 말까지 모바일커머스를 통한 취급고 비중이 20% 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홈쇼핑 한류' 붐 선도할 것

2004년 동방CJ를 시작으로 홈쇼핑 업계 최초로 해외에 진출한 CJ오쇼핑은 지난해 10월 필리핀 마닐라 지역을 기반으로 한 합자회사 'ACJ'를 새롭게 출범시키며 글로벌 진출 범위를 7개국 9개 지역으로 넓혔다.

지난해부터는 TV홈쇼핑뿐 아니라 백화점, 양판점, 드러그스토어 등 오프라인 유통채널을 통한 상품공급 기능을 강화하며 국내 중소기업 상품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종합상사'의 역할로 사업영역을 확장해 가고 있다.

CJ오쇼핑은 '쇼퍼테인먼트'로 대변되는 한국형 홈쇼핑 모델로 2004년 업계 최초로 글로벌에 진출한 이후 10년 가까이 쌓인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양한 K브랜드(한국 중소기업 상품)를 해외에 선보이며 '홈쇼핑 한류' 붐을 선두에서 이끌고 있다.

특히 지난 4월에는 한국무역협회가 글로벌 유통기업들을 대상으로 초청하는 '글로벌 빅바이어 클럽'에 선정됨으로써 국내 중소기업들의 해외시장 진출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인정받기도 했다.


이를 통해 CJ오쇼핑은 올해 해외에서 2조원의 취급고를 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특히 올해는 신규사이트 운영 안정화와 함께 기존 사이트들의 괄목할 만한 성장이 예상된다.
또 성장성 있는 신규 진출지역에 대한 발굴 노력도 계속할 예정이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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