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증시 3중 호재, 박스피 탈출 보인다

김용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7.28 17:26

수정 2014.10.24 20:58

증시 3중 호재, 박스피 탈출 보인다

코스피가 장중 2050 선을 돌파하면서 연일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의 회복세 지속, 박근혜정부 2기 경제팀에 대한 기대, 외국인투자가의 연속 순매수 등에 따라 국내 증시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외국인, 10일 연속 순매수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4.96포인트(0.74%) 상승한 2048.81에 거래를 마감했다. 직전 거래일인 지난 25일 2033.85로 마감하면서 올 들어 처음으로 2030 선을 돌파한 후 코스피는 이틀째 연중 최고치를 새로 썼다.

특히 이날 코스피는 장중 한때 2053.94까지 치솟으면서 지난해 10월 말 이후 약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2050 선을 웃돌기도 했다. 종가 기준으로는 2050 선을 돌파하는 데 실패했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8월에도 코스피가 우상향 기조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 상반기 2000 선 문턱에서 재차 하락했던 코스피를 2050 선까지 끌어올린 것은 외국인이다. 외국인은 이날 1740억원어치 국내 주식을 사들였다. 외국인은 지난 15일 이후 10거래일간 1조5189억원어치 국내 주식을 사들이면서 '바이 코리아'를 지속했다.

그간 코스피 상승의 발목을 잡던 펀드 환매물량도 크게 줄어들었다. 기관투자가는 지난 25일 962억원 순매수에 이어 이날 역시 1265억원어치 국내 주식을 매수했다.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연일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펀드 가입자들의 눈높이도 상승하고 있다고 봤다.

■코스피, 8월에도 오른다

실제 지난 24일 올 들어 처음으로 코스피가 2030 선을 돌파하자 2020 선까지 연일 펀드 환매 매물을 쏟아내던 투신권은 순매수로 전환, 237억원을 순매수하기도 했다.

김후정 동양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2050 선에 다가서자 펀드 가입자들의 눈높이도 덩달아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코스피 상승세가 8월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미국 경제의 2·4분기 이후 성장세 회복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대내적으론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정책에 따른 내수경기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국내 증시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설명이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의 '완만한 경기회복-저금리 기조 유지'라는 조합은 주식에 우호적인 글로벌 유동성 환경을 지속시켜 줄 것"이라며 "외국인투자가들의 순매수가 8월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보는 근거"라고 설명했다.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도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나타나면서 안전자산보다는 위험자산을 추구하게 되고, 이 자금이 상대적으로 값싼 국내 증시로 몰려들고 있다"면서 "글로벌 유동성이 어마어마하게 풀린 만큼 외국인의 순매수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초이노믹스'로 불리는 새 경제팀의 내수활성화 정책도 긍정적으로 읽힌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정부 정책에 따른 국내 기업들의 배당 확대 가능성은 은행 예금 금리와 주식 배당수익률 격차가 지속적으로 축소될 것이란 기대심리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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