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LED 수혜주 실적따라 희비 엇갈릴듯

김승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12.28 18:11

수정 2009.12.28 18:11



발광다이오드(LED) 수혜주가 내년 증시에서도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옥석가리기’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를 비롯해 각국 정부의 친환경 정책으로 올 들어 LED가 새로운 광원으로 떠오른 가운데 관련주 대부분이 폭발적으로 상승했지만 내년에는 실적에 따라 종목별로 희비가 엇갈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28일 코스닥 LED 대장주인 서울반도체는 4만5900원에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도 2조6490억원으로 늘어났다. 1년 전만 해도 서울반도체 주가는 8000원대, 시총은 4500억원 수준이었다. 1년 새 500%가 훌쩍 넘는 상승률을 기록한 것이다.


1년 전 주가가 2000원대였던 루멘스 역시 올 들어 폭발적으로 상승하면서 28일 현재 8850원을 기록하며 9000원대 돌파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은 백라이트유닛(BLU)이나 모듈을 조립하는 LED 관련 회사들이 늘어나고 경쟁도 심화됨에 따라 관련주로 분류된 종목들이 올해와 같은 상승세를 보이기 어렵다는 게 증권업계의 분석이다.

실제로 업계에 따르면 현재 LED 관련 BLU 및 모듈을 제작하는 회사로는 삼성전기를 비롯해 한솔LCD, 금호전기, 서울반도체, 우리LED, LG이노텍 등 다수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트레이드증권 김형식 연구원은 “LED 관련 제품의 후반 공정인 BLU 및 모듈 그리고 패키지 단계를 수행하는 회사는 경쟁업체도 많고 마진도 적은 게 실상”이라며 “이에 따라 칩 제작 등 관련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들이 LED 수혜주로 상대적인 프리미엄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LED는 소재를 통해 기판을 만들고 기판 위에 막을 입히는 에피웨이퍼 공정 그리고 칩 제조, 완성된 칩의 빛 방출량을 최대화하는 패키지 단계, 수십∼수백개의 LED를 배치하는 모듈과 BLU 공정을 거쳐 최종 제품이 완성된다.


흥국증권 조승관 연구원도 “당분간 LED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을 부문은 바로 TV로 이를 위해 BLU, 모듈, 패키지 업체들이 올 한 해 투자에 적극적이어서 내년 하반기에는 수급 불균형이 다소 해소될 것이지만 칩은 여전히 공급부족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BLU 및 모듈 등을 제작하는 회사들 중에선 LED TV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에 관련 제품을 납품하는 회사들이 안정적인 실적을 바탕으로 주목받을 것이란 관측이다.


한편 HMC투자증권은 LED 2차 수혜 종목들로 일진디스플레이, 세코닉스, 오디텍, 엘앤피아너스 등을 꼽았다.

/bada@fnnews.com 김승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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