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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투자 수익률..기관·외국인 ‘대박’ 개미들은 ‘헛물’

신현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12.23 18:00

수정 2010.12.23 18:00

'개인만 왕따.'

올해 코스피지수가 37개월 만에 2000선을 돌파하는 등 강세장을 연출한 가운데 기관과 외국인은 높은 수익률을 거둔 반면 개인들은 헛물만 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개인들은 매수한 종목은 제자리고 매도 종목은 치솟는 등 거꾸로 된 행보를 보였다.

■기관 57% vs 개인 1%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22일 현재 순매수 상위 30개 종목으로 추정한 주체별 평균수익률은 기관이 57.93%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외국인도 순매수 상위 30개 종목에서 평균 49.29%의 높은 수익률을 거둔 반면 개인은 제자리와 다름없는 1.81%에 불과했다.

순매도 상위 30개 종목에서는 개인이 71.87%로 가장 높았다. 이는 개인들의 투자패턴이 상승장과 정반대되는 양상을 보였다는 것을 그대로 나타내는 대목이다.


기관과 외국인의 순매도 상위 30개 종목 수익률은 각각 24.78%와 11.10%로 상승장에 잘 대응했음을 보여줬다.

특히 기관들이 재미를 본 종목은 단연 현대중공업이었다. 올해 들어 7202억원을 순매수해 153.03%라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에쓰오일(66.11%), 대우조선해양(100%), 두산인프라코어(70.03%), 금호석유(331.48%) 등도 평균수익률을 능가했다.

외국인은 각각 2조482억원과 2조340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인 현대차(50%)와 현대모비스(73.98%)에서 톡톡히 재미를 봤다. LG화학(67.18%), 기아차(159.85%), 삼성중공업(64.26%), SK에너지(58.72%) 등에서도 평균 수익률 이상을 거뒀다.

■매도종목 오르고 매수종목 내리고

개인들이 매수우위를 보인 상위 30개 종목들의 상당수는 올해 들어 큰 폭 하락했다.

가장 많이 순매수(2조738억원)한 POSCO는 20.06%나 하락했고 한국전력도 9.82% 뒷걸음쳤다. KB금융(-1.01%), 외환은행(-16.21%), 대한전선(-55.79%), LS산전(-8.87%), LG하우시스(-29.92%), LGU+(-14.02%), LG생명과학(-15.65) 등 순매수 상위 30개 종목 중 절반이 넘는 16개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에서의 수익률 편차는 더욱 심했다.

개인의 순매수 상위 30개 종목 평균수익률은 무려 마이너스 14.02%로 나타났다. 반대로 순매도 상위 30개 종목은 평균 54.3%의 수익률을 보여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1994억원으로 순매수 1위를 기록 중인 태웅은 마이너스 39.05%를 기록했고 순매수 2위인 서울반도체에서도 마이너스 12.72%의 수익률을 보였다.
반대로 가장 많이 순매도(991억원)한 셀트리온은 무려 128.33%나 올랐다. '판 종목은 급등하고 산 종목은 급락한 투자'의 전형적인 사례를 보여준 셈이다.


반대로 기관과 외국인의 순매수 상위 30개 종목 평균수익률은 각각 56.47%, 40.12%로 좋았다.

/shs@fnnews.com신현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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