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돌아온 어닝시즌..“실적주 찾아라”

김문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4.12 17:34

수정 2014.11.06 21:42

1·4분기 어닝시즌이 시작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은 우량 실적주 찾기에 쏠리고 있다.

유가 급등, 환율 강세 등 증시 안팎의 여건이 불투명한 만큼 당분간 실적주 중심의 매매가 최선이라는 판단에서다. 증권가도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1·4분기 '깜짝실적' 기대 종목과 실적 회복이 예상되는 '턴 어라운드' 종목 발굴이 한창이다.

12일 에프앤가이드와 KB투자증권에 따르면 모간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기준 올해 1분기 순이익은 21조6000억원이 예상된다.이는 3월 말 예상치 22조5000억원보다 4.0% 하향 조정된 것이다.

실적주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시장컨센서스(평균 전망치)가 존재하는 189개 기업 가운데 1분기 영업이익이 100% 이상 늘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은 22개(유가증권 14개, 코스닥 8개))사다. 에스에프에이, 한진해운, 탑엔지니어링, 서울반도체, GS, 락앤락, 멜파스, 카프로, 동양종금증권, 현대제철, 금호석유, 이수페타시스, STX팬오션, 주성엔지니어링, 텔레칩스, 삼성전기, 케이피케미칼, 인탑스, 신성홀딩스, 덕산하이메탈, 현대상선, S-Oil 등도 영업이익 확대주로 꼽히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실적주 찾기가 한창이다. 대우증권 신일평 연구원은 실적투자로 "신데렐라 전략이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이익전망이 이제 막 개선되기 시작하고 있는 종목을 사라는 얘기다.

그는 신데렐라전략에 적합한 종목으로 한진중공업, SBS, 동부화재, CJ제일제당, 현대해상, LIG손해보험을 꼽았다.

토러스투자증권은 외국인 순매수가 지속된 순이익전망 상향 종목으로 LG화학, 현대제철, 우리금융, OCI, 한화케미칼, 외환은행, 만도, 현대하이스코, 현대홈쇼핑, 카프로, 동양기전을 꼽았다.

토러스투자증권 김대준 애널리스트는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변수는 환율, 실적, 유동성"이라며 "원화가치가 상승하는 국면에서 시장 대비 초과 상승한 업종 중 외국인이 사면서 순이익이 늘어나는 종목에 과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전했다.


국내 수급의 핵심 주체라는 점에서 외국인의 매매동향은 실적시즌에 관심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우리투자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외국인 매수강도가 약화되는 분위기 속에서도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한 업종 및 종목별 영향력은 여전하다"며 "중장기 투자성향의 외국인은 최근 코스피의 조정 분위기와 환율, 유가 등 주요 가격지표의 변화를 활용해 업종별 대응전략의 변화를 모색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좋았던 업종보다는 향후 실적 턴어라운드 업종에 매수세를 집중해 나가고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 전기전자, 음식료, 서비스 업종에 대한 관심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kmh@fnnews.com김문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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