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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재팬 日서 첫거래..성공적 안착

김병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12.14 18:13

수정 2014.11.20 12:03

넥슨이 일본 증시에 안착했다. 김정주 넥슨 회장은 지분 평가액 3조원대의 주식부자로 등극했다.

14일 넥슨의 자회사 넥슨 재팬은 도쿄거래소에서 상장 첫날 2.30% 하락한 1270엔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공모가보다 7엔 오른 1307엔으로 거래를 시작한 넥슨 재팬은 차익매물이 나오며 한때 1222엔까지 하락했지만 이후 낙폭을 줄이며 보합권에서 거래되다 소폭 하락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약 8조330억원 규모인 5449억엔으로 국내 상장사 중 30위권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넥슨 재팬이 일본 증시 안착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KDB대우증권 김창권 연구원은 "보호예수가 없는 일본 증시에서 상장 첫날 공모가 수준에서 마감한 것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넥슨 재팬의 주가수익비율은 16.5배 수준으로 일본 증시에 상장된 게임주들의 평균 15.2배보다 조금 높은 편이다.

김 연구원은 "PC 기반의 게임을 주력으로 하는 넥슨이 모바일게임이나 인터넷 게임주 못지 않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 향후 주가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상장 이전에 불거진 악재로 인해 저평가를 받았다는 평가도 있다.

HMC투자증권 최병태 연구원은 "해킹과 규제 이슈 등의 영향으로 주가가 기대에 못미친 측면이 있다"면서 "넥슨의 진면목이 알려질수록 가치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넥슨 재팬 상장은 김정주 넥슨 회장에게 대박을 안겼다. 넥슨 재팬은 지주회사인 NXC가 지분의 59.4%를 보유하고 있으며 김정주 회장과 부인인 유정현 이사는 NXC 지분의 69.15%를 갖고 있다. 이날 넥슨 재팬의 종가를 기준으로 환산하면 평가액이 3조2000억원 수준으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에 이어 단숨에 국내 3, 4위권의 주식부자에 올라섰다.

한편, 국내 게임주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게임빌과 컴투스가 5%대의 약세를 보였고 네오위즈와 드래곤플라이는 각각 2.52%, 4.62% 상승했다. 특히 넥슨이 최대주주인 게임하이가 3.63%, JCE가 0.27% 하락했고 NXC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아이디스홀딩스 역시 5.73% 내렸다.


NH투자증권 장우진 연구원은 "넥슨 재팬의 상장으로 국내 게임주들이 재평가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으나 주가가 기대만큼 강세를 보이지 못해 투자자들이 실망 매물을 내놓았다"고 말했다.

/cynical73@fnnews.com김병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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