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박근혜정부선 ‘한국형 강소기업’ 나올까

김문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3.08 17:35

수정 2013.03.08 17:35

#. 3M은 1902년 미국 미네소타에서 연마재 휠 제조용 미네랄 채광업체로 출발한 영세중소업체였다.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경영혁신을 통한 성장으로 강소기업의 표본이 됐다. 문구, 정보기술(IT) 및 통신 부품, 의료 및 안전보호 등의 분야에서 5만5000종류 이상의 제품을 만들어 팔고 있다.

박근혜 정부 경제정책이 일자리 중심의 창조경제 창출과 중소기업 보호.지원을 통한 상생추구로 모아지면서 '강소기업'으로 성장가능성이 높은 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8일 삼성증권은 미국의 3M과 같은 강소기업으로 오로라, 한세실업, 오스템임플란트, 미래나노텍, 인터플렉스, 유진테크, 차바이오앤 등 7개의 한국형 강소기업을 제시했다.

삼성증권 김용구 연구원은 "한국형 강소기업은 폐쇄적인 하청제 중심의 피라미드 구조에서 벗어나 전 세계적으로 세분화된 타깃마켓에서 뛰어난 연구개발(R&D) 능력과 독자적 유통 및 마케팅 능력을 통해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중소기업"이라고 설명했다.


오로라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봉제완구를 수출하고 있다. 디자인에서 생산.유통.마케팅까지 독자적 글로벌 경쟁력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또 자체 제작 TV 애니메이션 '유후와 친구들'의 성공으로 고유 히트 캐릭터를 보유하고 있다. 맥도날드(해피밀) 및 토이저러스 등 글로벌 고객사도 확보했다.

한세실업은 유니클로, 자라, 에이치앤엠(H&M), 갭(GAP), 아베크롬비(Abercrombie & Fitch), 아메리칸이글(AMERICANEAGLE) 등 글로벌 유수 패션업체 및 SPA(제조.유통 일괄의류)브랜드 대상 의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을 하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한국 및 중국 임플란트 시장점유율 1위다. 치과용 임플란트의 공공보험 적용 등 신정부 복지정책 수혜가 기대된다. 미래나노텍은 글로벌 대형 광학필름 시장 1위 업체(2위 LG전자, 3위 신화인터텍 등)다. 신규 사업영역으로 윈도8 기반 터치스크린 패널 및 재귀반사필름 시장에 진출했다.

인터플렉스는 국내 유일의 삼성전자.애플 동시 납품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업체다. 2012년 4·4분기 기준 동사제품 예상 채용률은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 시리즈 및 태블릿) 35%, 애플(아이폰5 및 아이패드 미니 등) 10%다.

유진테크는 반도체 박막 형성을 위한 전공정 장비 생산 업체다.
매출비중은 삼성전자 40%, SK하이닉스 55%로 추산된다. 차바이오앤 차병원으로 대표되는 병원부문, 배아줄기세포를 위시한 바이오 부문, 모바일 렌즈 및 차량용 블랙박스 등 광학 부문 으로 다각화된 사업구조를 갖추고 있다.


김 연구원은 "3M의 성장동력이 창조적 혁신과 끊임없는 기술개발이었고, 독일 히든 챔피언의 경쟁력 원천이 대체 불가능한 기술력, 독자적 마케팅 능력이었다는 측면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kmh@fnnews.com 김문호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