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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 최대수혜 콘텐츠株, 수혜 움직임 ‘급물살’

김기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4.04 15:21

수정 2013.04.04 15:21

애니메이션 콘텐츠 전문업체들이 새 정부의 창조경제 수혜업종으로 각광받고 있다. 최근 정부차원에서도 국내 첫 애니메이션 펀드 조성을 위한 구체적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관련 기업들에 대한 혜택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문화체육관광부 주최로 콘텐츠진흥원, 애니메이션, 유통업계 관계자들이 미팅를 갖고 국내 캐릭터 사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캐릭터 펀드 조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99년부터 영화 관련 펀드가 시작됐지만 국내 애니메이션 펀드는 조성은 국내 첫 사례다. 또한 애니메이션을 개발에 따른 관련 업체에 대한 투입인원에 대한 인건비 등 세제혜택, 애니메이션 방영 타임 증가 등도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업계 고위 관계자는 "아직 애니메이션 펀드 관련 수익배분이나 관련 자금 모집 등에 대한 구체적인 세부지침은 정해지지 않았다"며 "조만간 정책적 후속조치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유진룡 문체부 장관은 최근 2013년도 업무계획 보고를 통해 상상콘텐츠기금을 최소 7000억원 이상 규모로 조성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는 박근혜 정부의 콘텐츠 분야 핵심공약 중 하나인 '위풍당당 코리아 콘텐츠 펀드'를 구체화시킨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 전문기관에 용역 발주를 맡겼으며, 다음달 연구보고서가 나오는 대로 상반기 중 세부계획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증권사에서는 수혜주 찾기에 나섰다. 가장 먼저 주목받고 있는 캐릭터는 국내 1위 봉제완구업체 오로라의 '유후와 친구들'시리즈다. 국내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현재 이 캐릭터는 영미, 홍콩, 유럽, 인도네이사, 중국 등 해외 45개국에서 방영됐다. 이 캐릭터는 현재 이 회사의 매출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성공적인 '유후와 친구들 시즌1'을 기반해 '유후와 친구들2'의 해외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현재 시즌2는 스튜디오 반달과 양해각서(MOU)를 맺고 제작 중이다.

또다른 국내 대표 캐릭터로는 대원미디어의 '곤(GON)'이 있다. 대원미디어가 지난 2005년 새롭게 만든 '곤(GON)'은 지난해 아시아 지역 방영을 시작해 96만 달러의 수익을 거뒀다. 올해 상반기 중에는 이탈리아 배급사 레인보우와의 계약을 통해 유럽진출이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선보인 오늘닷컴 역시 올해 수익성 개선에 일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회사 함욱호 대표는 "오늘닷컴의 최종목표는 오프라인상의 모든 사업군을 디지털화시키는 것에 있다"며 "최근 빠르게 변하는 디지털환경을 감안할 때 올해 사업의 성장세는 가파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기대감에 힘입어 최근 두달새 주가도 20% 가까이 상승했다.

이외에도 콘텐츠 기업 레드로버는 올 초 미국 사모펀드와 지난해 공동출자한 합작법인 '걸프스트림픽쳐스'가 워너브러더스와 첫 시리즈 영화에 대한 시나리오 공동개발 및 영화 공동제작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올 들어 레드로버 주가는 20% 가량 상승했다.

kiduk@fnnews.com 김기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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