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금융위 “증권사 구조조정 방안 마련”

정상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11.24 17:19

수정 2013.11.24 17:19

금융당국이 경영부실 위기에 놓인 중소 증권사의 인수합병(M&A)을 유도하는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 방안 마련에 착수했다.

24일 금융당국 및 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중소형 증권사 M&A를 촉진하고 전문성을 살리는 특화 증권사로 유도하는 증권업계 구조조정 종합대책을 올해 안에 발표할 예정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정부와 업계가 62개에 달하는 증권사가 시장 규모에 비해 과도하고, 이들이 비슷한 사업으로 차별화하지 못하는 상황을 공감하고 있다"며 "시장이 정체돼 있는 상황이지만 자율적인 M&A를 더욱 촉진하기 위해 정부가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그간 증권사 구조조정에 대한 논의는 꾸준히 제기돼 왔지만 정부가 주도해 내놓을 만한 유인책을 찾기는 쉽지않은 게 사실"이라며 "업계 자율에 맡기면서 정부가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구조조정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이 같은 증권사 구조조정 방안이 정부 차원에서 구체화되는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그간 정부가 위탁해 연구원, 학계에서 증권업계 발전 방안을 논의했지만, 실제 적용되기보다 '보고서용'으로 그친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이번에 분위기가 다르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최근 금융투자협회 창립 60주년 기념행사에서 "증권사 M&A에 대해 인센티브를 부여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에 앞서 이달 초 국정감사에서도 신 위원장은 "중소 증권사들 M&A 등 구조조정 촉진 정책을 연말께 내놓겠다"고 약속했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