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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내년 초 중소형 증권사 내부통제시스템 점검

김규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12.16 17:48

수정 2014.10.31 10:07

중소형 증권사의 내부통제 시스템에 대한 금융감독당국의 점검이 내년 초 실시된다. 한맥투자증권의 주문실수에서 드러난 시스템의 취약성을 집중해서 살펴 볼 예정으로 선물·옵션 투자에 집중하고 있는 중소형 증권사들이 대상이 될 전망이다.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은 16일 임원회의에서 "한맥투자증권 사고는 신속성, 편리성에만 치중해 거래의 안정성, 보안 등 위험관리를 경시하면서 발생한 주문사고"라고 밝혔다.

최 원장은 특히 "한맥투자증권의 사고는 금융회사가 내부통제, 위험관리나 소비자보호와 같은 기본에 충실해야만 안정적 성장을 도모할 수 있다는 점을 다시 시사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원장이 내부통제 시스템의 취약성을 언급하면서 금감원은 내년 초부터 중소형사 증권사를 위주로 점검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와관련 금감원은 파생상품 주문에 대해 주의해줄 것을 촉구하는 내용의 공문을 각 증권사에 발송했다.


금감원은 일단 내년 초부터 중소형사 위주로 점검을 실시한 뒤 그 결과를 토대로 대형사까지 확대할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증시 침체와 거래 감소에 따른 극심한 불황으로 증권사들이 실적이 부진해지자 수익을 내기 위해 무리하게 선물·옵션 등 위험성이 큰 거래에 나서는 경우가 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금감원은 이번 점검에서 주문시스템과 프로그램 문제는 물론 이를 운용하는 직원들에 대한 인력 관리·감독 문제도 함께 들여다볼 예정이며 이상주문에 대한 통제 여부 등도 점검할 계획이다.

한편 한맥투자증권은 지난 12일 오전 코스피200 12월물 콜옵션 및 풋옵션에서 시장 가격보다 현저히 낮거나 높은 가격에 매물을 쏟아냈다가 460억원 가량의 손실을 봤다.
이 업체는 결국 결제 시한까지 한국거래소에 결제대금을 납입하지 못해 사실상 파산이 확정된 상태다.

mirror@fnnews.com 김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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