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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황 회복 소식에 기자재株 기지개

정상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1.09 17:47

수정 2014.10.30 17:23

조선업황 회복 소식에 기자재株 기지개

올해 조선업종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관련 기자재 업체들이 동반 상승세를 탈지 주목된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상선 및 해양플랜트 신규 수주 증가에 따른 국내 조선업황 회복이 예상된다. 이로 인해 지난 2∼3년간 침체를 겪은 기자재 업체 수주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선 올해 조선 3사의 수주 목표액은 총 452억달러로 지난해보다 4% 정도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상선 수주목표는 소폭 주는 대신 해양플랜트 수주목표가 10% 늘어난다는 것. 지난해 조선 3사의 수주는 해양생산설비와 상선 발주 회복 덕에 전년보다 36% 증가한 436억달러다.

전재천 대신증권 연구원은 "조선주는 1·4분기에 상선 발주 회복, 선가 상승 지속, 지난해 4·4분기에서 밀려온 해양플랜트 수주 증가, 유럽 경기 턴어라운드 모멘텀으로 양호한 투자환경이 될 것"이라고 했다.

조선사 수주가 늘면 기자재 업종으로 발주가 이어진다.

신조선 수주 이후 6개월~1년 정도 협력사 발주 기간을 감안하면 조선기자재 업종은 올해와 내년에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 국내 방향타 시장 60%를 점유한 해덕파워웨이는 올해 매출액 680억원, 영업이익 98억원, 순이익 103억원으로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석원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조선업황 회복으로 인한 수주가 증가할 것"이라며 "전방 업황 회복과 함께 건전한 재무구조(2013년 상반기 기준 유동비율 200%, 부채비율 63%) 역시 실적에 뒷받침할 것"이라고 했다

선박용 조명등 기구 점유율 1위 업체인 대양전기공업은 올 하반기부터 신조선가와 연동해 제품 단가 상승 가능성이 있다. 올 매출액 1753억원, 영업이익 183억원, 순이익 177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정유석 교보증권 연구원은 "선박용 조명등이 LED(발광다이오드)로 교체되고 있다는 것만으로 대양전기공업 매출액은 향후 3~4배 수준까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선박엔진 구조재를 생산하는 삼영엠텍은 최근 현대중공업 등 조선사 수주로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매출액 1080억원(전년 대비+1.1%), 영업이익 76억원(-30.1%)으로 추정된다.

이 밖에 올해 액화천연가스(LNG) 수송선 발주가 50척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보랭재 등을 공급하는 동성화인텍, 한국카본 등도 수혜주로 꼽힌다.

또 선박엔진 부품 수주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인화정공, 현대중공업에 선박용 엔진밸브를 납품하는 케이에스피 등도 주목된다.

박무현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원화강세는 조선업에 대한 좋은 투자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신조선가격이 오른 상선 수주가 많은 조선업체를 중심으로 주가는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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