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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석 제일제강 회장 “지난해 선재 전문업체로 탈바꿈, 올해 매출 증가 등 실적개선 가능”

박신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6.17 17:19

수정 2014.06.17 17:19

최준석 제일제강 회장 “지난해 선재 전문업체로 탈바꿈, 올해 매출 증가 등 실적개선 가능”

이형철근 전문업체에서 선재(단면이 원형인 강재(鋼材)) 전문업체로 탈바꿈한 제일제강이 올해 투자성과를 본격적으로 드러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성공적인 선재시장 진입 이후 고품질 제품을 앞세워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가고 있다.

최준석 제일제강 회장(사진)은 17일 서울 여의도에서 간담회를 열고 "선재 판매 개시 첫해인 전년도에는 493억원의 매출 달성과 함께 손실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큰 폭의 매출 증가와 함께 실적개선(턴어라운드)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제일제강은 지난 1994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업체로, 과거 이형철근 전문 제조업체였다. 하지만 지속된 건설경기 하락에 2010년부터 선재 전문업체로 탈바꿈을 시도해 2012년 말 프로젝트를 완료하고 지난해부터 판매를 개시했다.

통상적으로 대규모 시설투자 이후에는 시험생산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가동 후 1년여간은 높은 원가로 인해 이익을 기대할 수 없는 게 당연하다.
그러나 투자의 성과가 얼마나 빨리 나타나는지 여부가 투자 성공을 판단하는 기준점이라고 볼 수 있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최 회장은 "지난해 1·4분기에 13억원 가까운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나 올 1·4분기에는 5000만원가량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투자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매출액은 807억원, 영업이익은 29억원으로 전망되며 내년에는 매출액 1200억원, 영업이익 74억5000만원으로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지난해 직접적인 손실 원인은 고단가의 원자재 부분이었다. 올해는 고품질인 수입산보다 10% 이상 저렴한 저단가의 포스코 및 현대제철로부터 공급을 받는다.
손익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현재 계획하고 있는 코일형 철근, 경강선재 등 신규 아이템들은 연강선재 대비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매출 증가와 함께 수익성에도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했다.


최 회장은 "코일형 철근은 일반 직선철근에 비해 고단가이지만 국내 공급사는 단 한 곳에 불과하다"며 "코일철근을 함께 공급할 경우 고정적인 주문량으로 인해 생산량이 증가함에 따라 원가 하락도 가팔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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