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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회 서울국제파생상품컨퍼런스] “파생시장발전위 확대 개편, 시장 의견 반영해 적용”

김경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8.27 17:27

수정 2014.10.23 17:49

파이낸셜뉴스가 27일 서울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최한 '제12회 서울국제파생상품컨퍼런스'에서 참석자들이 '파생상품시장과 개인투자자보호'를 주제로 한 토론을 벌이고 있다. 왼쪽부터 이인형 자본시장연구원 부원장, 김영도 금융연구원 연구위원, 김도연 한국거래소 파생상품시장본부 상무, 전상경 한양대 교수, 전균 삼성증권 연구위원. 사진=박범준 기자
파이낸셜뉴스가 27일 서울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최한 '제12회 서울국제파생상품컨퍼런스'에서 참석자들이 '파생상품시장과 개인투자자보호'를 주제로 한 토론을 벌이고 있다. 왼쪽부터 이인형 자본시장연구원 부원장, 김영도 금융연구원 연구위원, 김도연 한국거래소 파생상품시장본부 상무, 전상경 한양대 교수, 전균 삼성증권 연구위원. 사진=박범준 기자

파이낸셜뉴스가 27일 주최한 '제12회 서울국제파생상품컨퍼런스' 패널토론에서는 국내 파생상품시장 발전 방향을 놓고 치열한 논쟁이 펼쳐졌다.

패널들은 현재 국내 파생상품 시장을 두고 각각 '기회'와 '위기'로 다르게 진단했다.

그러나 한국거래소가 향후 파생시장 발전위원회를 만들어 시장 운영의 자율성이 금융당국에서 거래소로 옮겨오는 소식에는 패널 모두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특히 이들은 현재의 투자자 보호 조치가 본래 목적을 달성하기에는 부족하다면서 파생상품 시장에서도 '규제 철폐'가 주요 화두로 떠올랐다고 입을 모았다.

이인형 자본시장연구원 부원장이 토론 좌장을 맡았고 김영도 금융연구원 연구위원, 김도연 한국거래소 상무, 전상경 한양대 교수, 전균 삼성증권 이사가 패널로 참여했다.

■파생시장 운영권 거래소로

이날 패널토론에서는 거래소가 파생상품시장 운영에 대한 자율성을 획득했다는 내용이 화두로 떠올랐다.

김도연 거래소 상무는 "거래소가 시장 운영의 자율성을 가져오는 내용이 담긴 발전방안이 금융위원회를 통과했다"면서 "앞으로 세칙에 대한 협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상무는 이어 "거래소는 파생시장발전위원회를 확대 개편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는 시장 의견을 받아 위원회에 올리고, 적용하는 형태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상경 교수는 "파생시장을 보는 눈이 거래소로 넘어간 것은 매우 반가운 소식"이라며 "과거에는 금융위에 제한돼 시야가 좁았지만 이제는 좀 더 넓게 봐야 하는 시기"라고 했다.

전 교수는 "거래소는 파생상품이 적다는 시장의 의견을 받아들여 신상품을 개발하는 등 더 많은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며 "만약 거래소의 신상품이 시장에서 실패를 하더라도 사회적 질타로 인한 자율성의 위축이나 두려움을 가져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이어 전 교수는 "현실 속 수많은 개인투자자의 부를 창출하고 실물에서 가격 형성기능을 제대로 만들게 하는 것이 금융의 역할"이라면서 "불확실성에 대한 투자가 필연적인 파생상품의 자유로운 상장과 폐지를 위해 금융에 대한 막연한 질타는 벗어나야 한다"고 부연했다.

■다양한 파생상품 개발해야

김영도 연구위원은 "지난 2008년 키코 사태 이후 전체적으로 시장이 위축된 건 사실이지만 거래량 관점에서만 부각시키면 부정적 결과가 나올 수밖에 없다"며 국내 파생시장 위축의 근본 원인으로 주가지수와 관련된 주식 상품에만 집중돼 있는 구조적인 환경을 지적했다.

김도연 상무는 "개인적으로 지난 1989년부터 파생상품시장을 봐 왔지만 최근까지도 새롭게 추가된 상품이라곤 주식 선물이 조금 늘어난 정도"라면서 "역동적인 상품을 만드는 게 거래소와 증권회사의 책임인데 역할을 못했다"고 인정했다.

전균 이사는 "금융당국은 어느 분야보다도 파생상품에 냉정하게 대한다"며 "위험관리나 투자 수익 구조를 만들 수 있는 파생상품이 필요하고 또 절실하다"고 말했다.

전 이사는 "코스피 200이 파생상품 개발에 기여한 면이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패시브 쪽"이라며 "앞으로 패시브에만 치우쳤던 상품을 액티브 쪽으로 활용할 수 있다면 시장의 구조를 바꿀 수 있는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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